매일일보 = 한철희 기자 | 오산시는 유엔군 초전기념관(이하, 기념관)에서 지난 27일, 유엔군 참전의 날을 맞이해 기념관 방문객에게 스미스 부대 전몰장병 기념코인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기념관은 지난 2018년부터 스미스 부대 전몰장병 추모사업의 일환으로 기념코인을 발행 및 배포했다.
올해 제작한 기념코인에는 참전용사의 성(性) 알파벳순에 따라 선정된 제이크 베일리(Jake W. Bailey, 당시 미 21보병연대 1대대 상병)와 하비 베일리(Harvey N. Bailey, 당시 미 21보병연대 1대대 중사)의 모습, 이름, 소속 부대, 계급 등이 새겨져 있다.
기념 코인은 행사 당일 기념관 전시실을 관람하고 미션을 수행한 관람객 100명에게 1인당 1개씩 지급했다.
기념관 관계자는 “6·25전쟁 참전 유엔군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기 위해 지정된 유엔군 참전의 날을 기념하여 기념코인 배포 행사를 준비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이 땅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스미스 부대를 기억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스미스 부대는 6·25전쟁 발발 열흘 뒤인 1950년 7월 5일 오산 죽미령 전투에 투입된 최초의 유엔 지상군 부대다. 당시 스미스 부대원 540명은 전차 36대를 앞세우고 남하하던 북한군 5천여 명 중 42명을 사살하고 전차 4대를 파괴했다.
그러나 이 전투로 스미스 부대원 181명(실종 포함)이 희생됐다. 이들의 희생으로 북한군의 남진은 지연되었고, 낙동강 방어선 구축 및 인천상륙작전 성공의 초석이 될 수 있었다.
오산=한철희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