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신승엽 기자 | 정부가 민간과 힘을 합쳐 탄소중립 혁신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한다.
정부는 범국가 탄소중립 프로젝트 ‘넷제로 챌린지X’를 개시한다고 24일 밝혔다.
넷제로 챌린지X는 탄소중립‧녹색성장 분야 ‘혁신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해 혁신적 기후기술을 기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특전을 제공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대통령직속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탄녹위)는 그간 스타트업 보육 및 투자, 지원 등을 실시해온 기업, 기관, 부처 등과 함께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이날 디캠프에서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 및 발대식을 개최했다.
한 총리는 넷제로 챌린지X 업무협약 및 발대식에서 프로젝트 참여기관을 격려하고, 직후 개최된 간담회에서 스타트업, 프로젝트 참여기관 등의 의견을 청취해 혁신적 아이디어가 사업으로 성공할 수 있도록 필요한 다양한 지원을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이는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한 탄소규제가 새로운 국제무역 질서로 대두되고 개별기업의 생산과정뿐 아니라 전체 공급망에 대해서도 탈탄소 요구가 증가하는 상황이다. 탄소중립 혁신기술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를 확대해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산업을 창출하여 기후기술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선점한다.
내년부터 스타트업 보육 또는 투자에 전문성이 있는 기업, 기관들이 모여 탄소중립, 기후기술 분야 스타트업을 선발·지원하게 된다. 주요 내용으로는 △스타트업 직접 선정 및 보육 또는 투자 지원 △추가보육 지원 △공통지원사항 등이 있다.
넷제로 챌린지X는 오는 12월 통합공고를 시작으로 연도별로 스타트업을 선정하게 된다. 연말 성과공유를 통해 선정 스타트업을 격려하고, 프로젝트 운영에 대한 피드백 시간을 갖는다.
이날 넷제로 챌린지X 업무협약 및 발대식에서는 한 총리와 참여부처(청), 참여기관‧기업 등 총 29개 기관의 대표들이 모여 2050 탄소중립 실현, 주력산업의 경쟁력 강화, 신산업 창출을 공통의 목표로 설정했다.
한 총리는 “탄소중립과 녹색성장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민간의 노력이 필요하고, 과학기술과 창의적 역량에 투자를 확대하며 정책적·제도적 지원이 어우러져야 한다”며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넷제로 챌린지X는 탄소중립과 녹색성장을 향한 기술과 금융의 협업이며 민간과 공공 원팀의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이 프로젝트를 통해 2050 넷제로 달성을 가속화하고 녹색기술 및 산업에 대한 국가경쟁력 강화와 우리 후대가 살아갈 지구를 살리는 길에 앞장서자”고 말했다.
참석한 29개 참여기관은 넷제로 챌린지X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에 공동서명하면서, 기술과 금융의 협업을 통해 탄소중립‧기후기술 스타트업을 육성해 2050 넷제로를 달성하고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넷제로 챌린지X에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 및 기관은 발대식 후에도 참여할 수 있다.
업무협약 및 발대식에 이어 한 총리 주재로 탄소중립‧기후기술 스타트업 활성화 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간담회는 스타트업(5개사), 넷제로 챌린지X 참여기관 및 투자사(5개사), 정부(7개)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스타트업과 지원기관이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관계기관과의 협업과 정부의 체계적 지원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전력수급 기본계획 등 탄소중립과 관련된 주요 정책이 원활하게 추진되고 있는지 등에 대해 질의했다. 기후기술 스타트업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연구개발(R&D) 및 사업화 지원 강화, 정부‧공공의 초기자금 조달지원 등을 요청했다.
한 총리는 간담회에서 “정부의 기술혁신전략과 민간의 다양하고 창의적인 도전정신이 시너지를 발휘한다면 탄소중립은 대한민국이 세계무대에서 도약하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귀기울여 민관 협업을 통한 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것”을 당부했다.
김상협 탄녹위 공동위원장은 “탄소중립, 녹색성장 시대의 기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산업·기술·금융’의 상호협력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민관이 협력하고 소통해야 한다”며 “탄녹위는 오늘 현장에서 제기된 다양한 의견을 정책으로 담아내고 탄소중립이 한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