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셰이크 아흐마드 알파하드 알사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회장이 북한의 인천AG 전 종목 참가 요청을 위해 북한측 인사를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남북 정상 면담에 귀추가 주목된다. 23일 인천시와 AG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알사바 OCA 회장은 당초 오는 24·25일 방한할 예정이었으나 개인사정으로 6월로 연기됐다.
알사바 OCA회장이 방한하면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을 가진 후 북한 또는 제3국에서 북한측의 인사를 만나 AG 참가를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OCA는“AG조직위에 알사바 회장이 쿠웨이트에 일이 생겨 4월 방한이 어렵게 됐다”며“추후 방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6월 알사바 회장이 방한하면 지난해 4월에 이어 두 번째 박 대통령과의 만남이 성사된다. 첫 면담에서 박 대통령과 알사바 회장은 각각 AG의 성공적 개최 약속과 OCA와 협력을 약속했다.이 자리에서도 북한의 AG 참가를 놓고 심도 깊은 논의가 오갔다.이번 방문에서 알사바 회장이 북한 참가를 위한 우리 정부의 다각적 검토를 정식 요청할 것으로 전망되고, AG의 세제 혜택과 정부 지원 등도 박 대통령에게 직접 건의할 것으로 예상된다.알사바 회장이 국제기구 수장이자 쿠웨이트 왕족인 만큼 김정은 제1위원장과 면담 가능성은 농후하다.
이 자리 또한 북한의 AG 참여를 놓고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 초 북한은 AG의 남녀 축구팀 참가를 선언했고, 전 종목 참가를 위한 전향적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하지만 얼어붙은 남북 관계에서 북한이 선뜻 전 종목 참가는 물론 응원단 파견 등을 발표할 가능성은 낮다.시로선 5개월 앞으로 다가온 AG의 최대 이슈인 북한의 참가가 미지수인 만큼 지난달 김교흥 전 정무부시장과 조직위 관계자가 급거 쿠웨이트 OCA 본부를 방문해 알사바 회장을 만났다.이 자리에서 북한 참가를 위한 OCA 지원 요구가 이뤄졌다. 이에 알사바 회장이 화답했고, 남북 정상을 만나 꼬인 실타래를 직접 풀겠다고 자처한 것이다.시 관계자는 "아시안게임의 관심과 호응을 높이기 위해 북한 전 종목 참가와 공동응원단 준비 등이 필요하다"며 "알사바 회장의 남한과 북한 방문에 따라 북한 참여 정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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