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부 질문 나흘째, 4대강 사업·세종시 두고 날선공방
[매일일보= 이정미 기자] 대정부 질문 나흘째인 10일 여야는 4대강 사업과 세종시를 두고 공방을 이어갔다.
민주당 김성순 의원은 예산심의도 하지 않은 4대강 사업을 이날 착공한 이유가 무엇인지 따져 물었다.
김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이 왜 4대강 사업을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마음대로 말하는가. 환경영향평가도 5개월 만에 하고 예산심의도 안했는데 급히 착공하는 이유는 무엇이냐"고 추궁했다. 이에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예비타당성 조사는 할 부분은 하고 안할 부분은 안하고 한다"며 "앞으로 심의 과정에서 심의할 부분은 심의할 것으로 본다"고 답변했다. 정운찬 총리는 "4대강 사업은 예산범위 내에서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이진복 의원은 인사청문회 당시 정 총리의 세종시 발언을 문제삼았다. 정 총리의 섣부른 세종시 수정 발언 탓에 정국을 소용돌이로 몰고 갔다는 비판이다. 이에 정 총리는 "총리로 지명된 날은 자유로운 학자로 말한 것이다. 이후 세종시 공부를 하면서 지금 문제 삼지 않으면 큰일 나겠다고 생각해 최종안이 안 나왔지만 문제제기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자유선진당 임영호 의원은 국민통합에 앞장서야 할 총리가 알맹이 없는 세종시 로드맵을 발표해 국론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며 정 총리의 사과를 요구했다. 또 임 의원은 수정안이 확정되지 않았다면 세종시 문제를 차기 정부로 넘길 것을 제안했다. 임 의원은 "수정안이 확정되지 않았는데 누가 오겠다고 하겠냐. 대학 연구소를 이전하더라도 계획세우고 예산 책정하는데 2-3년이 걸리는데 이렇게 해서는 삽질도 못한다. 차기정부로 넘기는 게 어떠냐"고 물었다.이에 정 총리는 "그렇게 하면 안된다. 이명박 정부에서 모두 시공하고 완공까지 시킬 걸로 생각하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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