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지수 최저 상승해도 식재료 물가 여전히 고공행진
외식물가 치솟아 직장인∙학생들 가성비 점심도시락 구독 이용
외식물가 치솟아 직장인∙학생들 가성비 점심도시락 구독 이용
매일일보 = 이선민 기자 | 치솟는 외식물가에 가성비 점심을 즐길 수 있는 구독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4.69(2020=100)로 1년 전보다 1.3% 올라 최저 상승폭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상기후 영향으로 채소류 물가는 2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생선, 해산물, 채소, 과일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5개 품목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 올랐다. 이 중 채소가 15.6%로 크게 올랐다. 2022년 10월 22.1% 상승한 이후 2년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외식물가 상승폭도 여전하다. 서비스 물가 중 공공서비스 물가는 0.9% 올랐고, 개인 서비스 물가는 2.9% 상승했다. 이 중 외식 물가는 2.9% 올랐다. 외식 가격이 무섭게 치솟으면서 점심값 상승이라는 뜻의 런치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도시락도 7000원대에 육박하고, 김밥 한 줄도 3000원을 넘어섰다. 식사 후 커피까지 한잔 사마시면 한끼에 1~2만원을 쓰는 셈이다. 직장인이나 학생들처럼 매일 점심을 밖에서 해결해야 하는 소비자들은 밥값을 줄이기 위해 도시락을 싸다니거나 관공서 구내식당을 찾기도 한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김밥과 김치찌개, 칼국수 등은 역시 여전히 오름세다. 지난달 외식비 동향에서 비빔밥 등이 1만 원대를 돌파한 가운데 칼국수 9308원, 김치찌개 백반 8192원, 자장면 7308원으로 올랐으며 김밥도 3462원으로 상승 곡선을 이루고 있다. 대표적인 편의점 4사(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는 다양한 도시락을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한편 월 구독 상품도 함께 선보인다. 한 달에 4000원가량의 구독료를 내고 도시락과 먹거리 할인, 통신사 할인 등을 받으면 도시락 한끼를 5000원 이하로 사먹을 수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