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들 “조합원 가입 계약금, 브릿지 대출 등 1억 수천만 원 물거품 될까 걱정”
지난 8월, 브릿지대출 이자 연체로 사업지 공매위기, 비대위 중심 ‘공매 방어’
지난 8월, 브릿지대출 이자 연체로 사업지 공매위기, 비대위 중심 ‘공매 방어’
매일일보 = 오범택 기자 | 충남 서산 잠홍동지역주택조합(이하 조합)이 사업 시작 8년 천신만고 끝에 사업계획승인을 받아내며 꺼져가던 불씨를 되살렸다.
조합은 지난 13일 서산시로부터 잠홍동 541-1번지 외 25필지에 지하 2층~지상 25층, 6개동 연면적 82,331.22㎡ 규모로 59~84㎡ 규모의 아파트 525세대 건축허가 등 사업승인을 받았다. 서산시의 ‘사업승인’ 소식이 전해지자 조합원들은 일제히 환호하며 축제 분위기다. 그도 그럴 것이 전임 조합 임원들이 사업의 성공적 마무리를 위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기보다는 패배의식에 젖어 미온적 태도로 조합업무를 추진하면서 공매위기를 자초하고 금융비용만 허비했다는 게 조합원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하지만, 신임 집행부와 재신임 된 업무대행사, 열정 있는 몇몇 조합원들이 한 몸처럼 똘똘 뭉쳐 조합사업의 성공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모습에 다수의 조합원들이 큰 신뢰를 보내주고 있다. 동문동의 한 조합원은 “전임 집행부가 업무대행사를 몰아내면서 지난 2년여 기간을 허송세월처럼 보내면서 은행이자 등으로만 100억 원 내외의 손실을 입게 한 점이 너무나 안타깝고 화도 난다”며 “하지만, 지난 3월 비대위가 구성되면서 새로운 목소리를 내고, 공매 방어까지 하면서 조합을 수렁에서 건졌다”고 고마워했다. 또 다른 조합원은 “그간 조합이 너무나 이상한 방향으로 굴러가는 듯한 모습이어서 주위 분들에게조차 조합원이라고 밝히지 못하고 전전긍긍했었다”며 “특히 조합원으로 가입하면서 계약금, 브릿지대출 등 1억 수천만 원을 투입한 터라 속이 까맣게 탔었는데, 사업승인이라니 꿈만 같다. 부디 멋진 아파트 지어 달라는 말씀만 드린다”고 말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