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구조조정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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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구조조정 마무리
  • 파이낸셜투데이
  • 승인 2004.02.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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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계 카드사가 주도권 잡을 듯카드업계의 구조조정이 대부분 마무리됐다.    국민카드가 지난해 9월말 국민은행에 합병된 것을 시작으로  외환카드, 우리카드 등이 모은행으로 잇따라 흡수 합병됐고,  삼성카드와  LG카드등도 대규모 구조조정을 마쳤다.    카드업계는 이번 구조조정을 계기로 은행계 카드사 위주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외환카드가 두 달여간의 파업 등 진통을 겪은 끝에  28일 외환은행[004940]에 흡수, 합병되면서 카드사 구조조정이 일단락됐다.    외환은행은 외환카드 정규 직원 662명중 40%에 달하는 260여명을 희망퇴직과 정리해고로 감축하고, 비정규 직원도 40% 정도를 줄였다.    유동성 위기의 중심에 있던 LG카드는 올해초 산업은행  주도의  채권단공동경영관리 체제로 전환돼 경영정상화에 나서고 있다. LG카드는 지난해말 전체 직원 8천400명중 25%(2천100명)를 감축했다.    삼성카드도 지난 2월1일 삼성캐피탈을 흡수, 합병하고 4년차 이하의 신입사원 300여명을 그룹내 다른 계열사로 전직시키는 등 인력을 23% 정도 줄였다.    3월말 우리은행으로 흡수 합병되는 우리카드의 경우 합병절차가 완전히  끝나지 않았지만 큰 폭의 인력조정이 없을 것으로 알려져 서류상 절차만 남은 상태다.    외환카드를 끝으로 카드업계의 구조조정이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카드업계는  은행계 카드사가 주도권을 잡고 시장을 이끌어 갈 것으로 보인다.    카드업계는 그동안 재벌계 카드사가 전자와 유통 등 그룹 계열사들과의 독점 제휴를 통해 무이자 할부 등의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시장을 주도해왔다.    그러나 연체율 급등과 신용불량자 양산 등으로 `고비용 영업구조'의 폐해가  드러나면서 삼성, LG카드로 대변되던 재벌계 카드사들은 혹독한 시련을 겪었다.    이처럼 재벌계 카드사들이 시장 주도권을 상실하면서 모은행으로 흡수,  합병된 KB카드 등 은행계 카드사들이 저렴한 조달 금리를 앞세워 시장을 선도할 전망이다.    은행계 카드사들은 예금 등 은행 상품을 카드와 연계시켜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데다 은행을 통해 회원의 자산과 금융거래 변동현황을 쉽게 파악할 수 있어  리스크관리가 용이하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은행계 카드사들이 시장을 주도하게 되면 장기적으로  수수료 인하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재벌계 카드사들은 특화된 마케팅으로 고객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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