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이재형 기자  |  내년 한국 경제의 내수가 살아나며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제통화기금(IMF) 한국미션단은 19일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과 면담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연례협의를 위해 방한 중이며 그간의 협의 결과를 설명했다. 연례협의는 회원국의 거시경제·재정·금융 등 경제상황 전반을 점검하는 회의다. 기재부에 따르면 라훌 아난드(Rahul Anand) 미션단장은 면담에서 “견고한 경제 펀더멘탈(기초체력)을 갖춘 한국 경제가 적합한 거시경제정책으로 여러 글로벌 충격을 슬기롭게 극복해 왔다. 내년에는 점진적으로 내수가 회복되는 가운데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신행정부 출범과 관련해선 “한국 정부가 적합하고 신속한 대응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혁신 강화와 수출시장 다변화 등을 권고했다. 이와 함께 외환시장 구조개선 노력,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결정 등이 시장의 변동성 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미션단장은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고령화 등에 따른 미래 재정소요를 감안할 때 더 적극적인 건전재정으로 재정 여력을 확보해야 한다. 연금개혁 추진과 재정준칙 법제화 노력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 차관은 “대외 불확실성 확대 등 어려운 여건에도 안정적 회복 흐름이 이어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