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하이퍼개인화 시장 규모 연평균 15.83% 성장…스타트업, AI·ML 도입 증가
맞춤 상품·서비스 기획에 정부 지원 연결까지…고객·매출 전략 확보로 투자자 설득
맞춤 상품·서비스 기획에 정부 지원 연결까지…고객·매출 전략 확보로 투자자 설득
매일일보 = 오시내 기자 | 개인에 맞춤 서비스와 제품을 제공하는 하이퍼개인화가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스타트업들 역시 관련 기술 접목에 속도를 내고 있다.
21일 이머젠리서치(EMERGEN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하이퍼개인화 시장 규모는 올해 193억7000만달러로 평가되며 연평균 15.83%의 빠른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퍼개인화(Hyper-Personalization)는 소비자 개개인의 행동, 선호, 특성을 이해하고 이를 기반으로 맞춤형 제품,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인 개인화 전략과 달리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ML) 등의 기술 및 데이터를 활용해 더욱 정교하고 세부적인 개인 맞춤형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스트리밍 서비스의 콘텐츠 추천, 헬스케어 앱의 개인별 건강 목표 제안 등이 있다. 생성형AI가 빠르게 보급되면서 하이퍼개인화는 더욱 정확해지고 있다. 소비자 데이터를 학습한 생성형AI가 실시간으로 소비자와 소통해 정확도를 향상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퍼개인화는 기업의 투자 대비 수익을 높이고, 브랜드 충성도를 향상시키는데 크게 일조하고 있다. 하이퍼개인화의 효과가 커지면서, 스타트업들 역시 빠르게 관련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퍼스널 아이웨어 브랜드 ‘브리즘’은 3D 스캐닝 및 프린팅, 레이저 커팅, AI 스타일 추천, 가상 현실 시착 등을 도입해 개인 맞춤형 안경을 제작하다. 자체 개발한 ‘페이스 룰러(Face Ruler)’ 기술을 통해 얼굴 좌표 1221개를 인식하고 코 높이, 얼굴 너비 등 주요 지표 18개의 데이터를 정밀 추출해 제각기 다른 얼굴형을 반영하지 못했던 대량생산의 단점을 탈피했다. 이를 통해 눈과 렌즈까지의 최적 거리인 12mm 기준으로 얼굴 너비, 눈동자 사이 거리, 눈에서 귀까지의 거리와 각도를 측정해 개인 맞춤 상품을 제작한다. 시니어 커뮤니티 플랫폼 ‘에프오씨씨(FOCC)’는 고객 데이터를 AI로 학습해 맞춤형 여행 및 교육 콘텐츠를 제공한다. 관심사를 바탕으로 AI가 상품을 큐레이션하는 자동화 시스템을 활용해 수요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나아가 관심사에 기반한 새로운 서비스를 기획하는데도 데이터를 활용 중이다. 향후 더욱 세밀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자체 플랫폼 내에 AI를 접목, 소비자의 상품 선택 패턴과 페이지 내 머무는 시간 등을 데이터화해 활용할 계획이다. 거브테크(Gov-Tech) 기업 ‘웰로(Wello)’는 정교한 데이터 분석 역량과 AI 기술을 기반으로 정책정보와 대상자 간의 미스매치를 해결하고 있다. 웰로는 데이터 솔루션을 통해 복지, 주거, 교통, 고용, 창업 등 분야별 정책을 사용자들에게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수많은 기관의 파편화된 정책 정보를 사용자의 메타데이터로 분석, 실제 혜택의 대상이 되는지 파악한 후 큐레이션하는 방식이다. 원천 개발한 AI 기반 추천 시스템도 활용해 자동으로 실시간 고객 데이터를 최적화하고,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고객 요구를 예측, 맞춤화된 정책 안내를 제공한다. 스타트업 관계자는 “스타트업은 명확한 시장 타겟팅을 통한 뚜렷한 매출 목표를 설정해야 투자자들을 설득할 수 있다”며 “빠르게 신기술을 도입하고 시의적절하게 기업의 방향을 전환할 수 있는 스타트업의 장점을 살려, 많은 기업이 AI 등 새로운 기술 접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