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감축 언급 기관·안전확보 주장 노사간 갈등 여전
단기적 성과 노린 급진적 변화보다 중장기적 시각 必
단기적 성과 노린 급진적 변화보다 중장기적 시각 必
매일일보 = 김승현 기자 | 한국철도공사(코레일)를 비롯한 기관과 철도노조간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임금·인력 문제를 해결하고 운행을 정상화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전국철도노동조합은 서울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12월 5일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4일간 전국 주요 역 앞 광장 등지에서 야간총회에 나선다. 오는 26일엔 공공운수노조 공동파업·공동투쟁 기자회견도 열 계획이다. 이날 철도노조(코레일·서울교통공사 노조) 측은 정부 임금가이드라인에 따라 2.5% 수준 기본급 인상을 요구했다. 기자회견문에는 다른 공공기관과 같은 기준의 성과급을 지급하고 임금체불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철도노조 측 관계자는 “다른 공공기관은 경영평가 성과급 지급기준이 100%로 철도노조 역시 지난 2018년 기본급 100% 기준에 합의했지만, 갑자기 기획재정부가 이를 문제 삼아 80%로 축소됐다”며 “이는 명백한 불이익이자 차별로 이로 인한 체불액만 231억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인력부족 관련해선 “철도 인력 부족은 현재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서해선과 포승~평택선 및 장항선을 비롯해 오는 12월 개통 예정인 중부내륙선과 대구권광역 및 중앙선과 동해선 등에 대한 인력충원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실제 철도공사가 올해 개통한 서해선을 비롯해 나머지 9개 노선에 필요한 인력 211명은 충원되지 않았다. 기재부가 1566명 정원 감축을 추진한 가운데 철도공사 인력 공백이 업무 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철도노조 측 관계자는 “위험한 일터에 인력을 충원하기는커녕 반대로 줄이고 책임만 떠넘기는 비정상적인 현실을 개선할 필요가 있었다”며 “스스로 눈과 귀를 닫고 개선을 거부한 철도공사와 그 뒤에 숨은 기재부와 국토부 입장변화를 촉구한다”고 꼬집었다. 반면 기관은 만성적인 적자 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해서라도 인력감축이 필요하단 입장이다. 지난 2023년 기준 코레일 부채는 20조4654억원이다. 부채로 인한 이자만 1년에 3619억원에 달하며 이는 하루 평균 10억원이 이자로 빠져나가는 셈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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