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수 비례 인천공항 임대료 산정 방식 적자 키워
수익성 늘리기 위해 명품 브랜드 포트폴리오 강화
수익성 늘리기 위해 명품 브랜드 포트폴리오 강화
매일일보 = 강소슬 기자 | 업황 부진에 빠진 면세업계가 연말 수요를 끌어모으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5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2010년 국내 면세점 시장 매출 규모는 총 4조5000억원에서 2014년까지 7조5000억원으로 가파르게 성장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매출은 24조8586억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13조7586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이는 2019년 매출 대비 45% 낮은 수치이며, 코로나19로 관광객이 급감했던 2020에서 2022년 평균 매출 17조517억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코로나19 이후 현재까지 회복하지 못해 국내 대형 면세점 4곳인 롯데·신라·신세계·현대백화점은 올해 3분기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롯데면세점은 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해 올해 3분기 46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신라면세점도 올해 3분기 영업손실 387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와 현대백화점면세점도 3분기 각각 162억원‧80억원이라는 영업손실을 냈다. 이들 면세점이 일제히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은 코로나19 여파가 이어진 2022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주력 고객층인 단체관광객이 줄어들며 면세점을 찾는 발길이 줄어드는 가운데, 새로 도입된 인천공항의 임대료 산정 방식이 3사의 수익성 악화에 일조했다. 이전까지는 고정임대료 방식을 채택했으나, 2022년부터는 여객 수에 비례하는 임대료 산정 방식을 도입해 공항 이용객이 많을수록 임대료가 높아지는 구조가 됐다. 한국공항공사 항공 통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인천공항의 이용객 수는 5877만명으로 전년 동기(4544만명) 대비 30% 늘었지만, 국내 면세점 매출은 줄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국내 면세점 매출은 1조1940억원으로 전년 동월(1조3273억원) 대비 10.1% 줄었다. 면세업계는 최근 객단가를 올리기 위해 프리미엄 브랜드 통해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연말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담당업무 : 유통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하루를 살아도 감사하고 행복하며 풍요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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