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심기성 기자  |  마포구가 망원유수지(망원동 450-3)에 침수 사고를 방지하는 출입구 통제시스템을 설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집중호우가 급증함에 따라 망원유수지 체육공원을 이용하는 주민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망원유수지는 1973년 빗물배수펌프장과 연계해 마포구 일대 저지대 침수피해 예방을 위해 면적 5만4,409.9제곱미터, 저수용량 16만900제곱미터의 규모로 설치됐다.  빗물을 담아두는 목적으로 조성했으나 평소에는 다양한 연령층의 주민이 생활체육 공간으로 이용하고 있어 담수 시 출입구 통제와 대피방송이 필수적이었다.  그동안 담수 시마다 획일적으로 안내 방송을 시행하고 담당 직원이 현장으로 달려가 출입구에 안전띠를 설치해 왔으나 그 둘레가 약 1킬로미터에 달해 국지성 호우를 즉각적으로 대응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에 마포구는 망원유수지 체육공원 출입구 13곳에 안전차단기 16개와 경고 및 대피 안내 방송을 송출하는 음향 장치 11개를 설치했다.  또한 12개의 폐쇄회로텔레비전(CCTV)을 설치해 빗물펌프장에서 유수지 주변 상황을 상시 관찰하며 안전차단기를 작동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번 공사로 마포구는 재해 발생 위험지역을 세분화하고 위급상황 시 신속한 대응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기상 이변에 따른 폭우와 장마, 태풍 등으로부터 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침수 대비 시설을 적극적으로 설치하고 관리하고 있다”라며 “‘안전은 과잉 대응이 낫다’라는 신념으로 위험 요소를 미리 발견하고 제거해 365일 안전한 마포를 만들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