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건설사 정비사업 1조원 이상 수주
매일일보 = 이혜경 기자 | 올해 정부가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방안을 잇달아 내놓으며 건설사들이 정비사업 수주에 나선 가운데 열띤 수주 경쟁이 오는2025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정부는 재건축 부담금을 완화하고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도 대폭 해제해 정비사업에선 필수비용만 분양가에 반영하도록 합리화했다. 또한 안전진단 없이 사업에 착수할 수 있는 재건축 패스트트랙을 도입하는 등 규제를 완화했다. 정부는 이러한 규제 완화로 인해 서울 지역 재건축 안전진단 통과 단지는 2018~2022년 연간 평균 4.4곳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71곳으로 16배가량 확대됐다고 발표했다. 이승민 한국도시정비협회장은 “패스트트랙 도입이 본격 시행되고 8.8 부동산대책에 따라 실질적 재개발이 이뤄지면서 내년에는 재개발 사업이 더욱 활발해질 예정”이라며 “여기에 재건축촉진법이 통과돼 내년 시행된다면 지금보다 건설사들의 반응이 좋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재건축촉진법은 정비사업 초기에 수립하는 기본계획과 정비계획을 필요한 경우 동시에 처리할 수 있도록 하고 조합 설립 이후 단계인 사업시행계획과 관리처분계획도 동시 처리할 수 있게 규정하고 있다. 촉진법이 통과되면 재건축 사업기간을 최대 6년 단축할 수 있다. 건설사들은 정비사업 규제 완화로 연말 막바지 수주에 총력을 다하며 올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 모두 정비사업 1조원 이상을 수주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정비사업 수주액이 4조7141억원을 넘어서며 가장 많은 수주액을 쌓았다. 이어 △현대건설 4조3817억원 △GS건설 2조5546억원 △삼성물산 2조2910억원 △대우건설 1조9443억원 △롯데건설 1조6436억원 △HDC현대산업개발 1조3332억원 △DL이앤씨 1조1809억원 △현대엔지니어링 1조1383억원 △SK에코플랜트 1조1185억원 등이 뒤를 이으며 모두 1조원 이상의 수주를 올렸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3일 방화3구역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되며 마지막으로 1조원 클럽에 입성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