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 등 주거 선호 지역 중심 상승 거래
매일일보 = 김승현 기자 | 대구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찍은 뒤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주거 선호도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신고가 사례가 잇따르며 시장 분위기를 주도한 것이다.
27일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23년 12월 대구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95.8로 하락했지만, 올해 상승 전환했다. 지난 1월 소비심리지수는 101.3으로 상승한 뒤 3월 102.6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4월 94.1로 다시금 주춤했지만, 6월 104.7을 찍은 뒤 7월 112.5를 나타냈다. 지난 8월 108.4로 소폭 하락한 뒤 9월 108.5로 상승세를 보였다. 소비심리지수가 100을 넘으면 주택가격 상승이나 거래 증가를 예상하는 소비자가 많은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대구 아파트 거래량도 증가세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3년 4분기 대구 분기별 아파트 매매 건수는 5040건이다. 올해 1분기 6061건으로 1020건 증가했고 2분기에도 6447건으로 직전 분기 대비 386건 늘었다. 3분기에는 6335건을 기록했다. 청약 시장도 활기를 찾았다. 대구 전체 청약 경쟁률은 지난 2022년 0.45대 1에서 2023년 0.07대 1로 침체기를 겪었다. 반면 올해 전체 청약 경쟁률은 4.35대 1로 상승세를 보였다. 선호 지역 중심 매매가격도 상승했다. KB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대구 수성구에 있는 ‘두산위브더제니스’는 11월 단지 전용 137㎡B2 타입 평균 매매가격 16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10월 28일 17억2000만원보다 7000만원 상승한 셈이다. 대구 소재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부동산 침체로 혼조세를 보였지만, 최근 집값 상승과 금리 인하 등 호재가 이어져 대구 역시 거래가 늘어나는 중”이라며 “대구 집값이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이 확산해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 위주로 거래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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