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금리인하에도 환율‧코스피 동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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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금리인하에도 환율‧코스피 동반 하락
  • 성동규 기자
  • 승인 2024.11.2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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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초반 반짝 상승하다 하락으로 전환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성동규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두 달 연속 인하했다. 통화정책 무게추가 안정에서 성장으로 옮겨갔음에도 국내 금융시장의 반응은 미온적이기만 하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8분 현재 전일 대비 2.80원 하락한 1394.20원에 거래됐다. 전 거래일 종가보다 6.00원 하락한 1391.00원에 개장한 이후 금통위의 금리인하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 참가자들이 달러 매수에 나섰다.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50분쯤 금통위의 25bp 금리인하 소식이 알려지고 1분도 채 되지 않아 1393원대에서 1396원선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달러화가 1400원선음 넘어서지는 못했다. 달러화는 1396원대에서 되밀렸다가 다시 올랐으나 상승폭을 키우지 못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금리인하로 인한 환율 상승을 우려하는 외환 당국 개입 가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기 하방 압력에 대응하되 환율 변동성 확대 시 정부와 함께 다양한 시장 안정화 조치를 통해 관리해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외환딜러들은 이날 환율이 1400원대로 가파르게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금통위의 금리 인하 결정에 대해 보수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금리인하 효과가 어느 정도 선반영됐고 기업들의 펀더멘털 경쟁력, 트럼프 공포 등이 해소되지 않는 한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유가증권 시장은 장 초반 금통위 기준금리 인하에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영업일 대비 3.37포인트(0.13%) 내린 2499.69에 장을 연 후 금리인하 소식에 상승 전환했다. 하지만 오후 2시 17분 기준 0.65포인트(0.65%) 하락한 2502.81을 가리키고 있다. 수급별로는 여전히 외인 매도세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690억원, 2299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기관은 장 초반 순매도했으나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외인은 3649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2시 17분 현재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1.42%)와 SK하이닉스(-4.22%)가 하락 중인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4.72%), 셀트리온(4.56%), 기아(1.27%), LG에너지솔류션(0.37%) 등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같은 시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42% 오른 694.89을 나타내고 있다. 개인이 코스닥 시장에서 1030억원, 기관이 84억원 순매수,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외국인은  954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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