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이상래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국민의힘 불법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인 명태균씨 고소·고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명씨 외에 국민의힘 공천개입 의혹 당사자인 김영선 전 의원과 김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 출신이자 '명태균 의혹' 최초 제보자인 강혜경씨 등도 고소·고발에 나선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범죄 집단, 사기 집단, 동료 집단에 법적인 책임을 묻겠다"며 "범죄 사기집단은 명태균, 강혜경, 김영선, 그리고 동조 집단인 염태영, 서용주, 뉴스타파, 뉴스토마토"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명씨와 강씨에게는 여론을 조작해 금전을 받아냈으므로 사기죄, 업무방해죄를 묻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명씨, 강씨, 염태영(더불어민주당 의원), 서용주(민주당 상근부대변인), 뉴스타파, 뉴스토마토 등에는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죄를 묻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지금 고소장을 로펌에서 작성 중이고 오늘 중 제출할 예정"이라며 "창원에서 하게 될지 서울에서 하게 될지는 아직 알 수 없으나 일단 검찰청에 제출해 수사를 가장 용이하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곳에서 하도록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은 제가 언급한 모든 혐의를 철저히 수사해주고 명백한 결과를 신속히 내놔야 한다"며 "저는 시민 여러분과 함께 끝까지 진실을 밝혀내고 거짓과 불의에 맞서 싸울 것을 약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이날 고소·고발을 마무리하고 오는 4일부터 6박8일 간 일정으로 인도·말레이시아 출장 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