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韓 관련주 비상계엄에 '와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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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韓 관련주 비상계엄에 '와르르'
  • 성동규 기자
  • 승인 2024.12.04 1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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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 개장 초기 쿠팡 10% 가까이 폭락
다른 주요 기업도 1~4%대 하락 면하지 못해
(서울=연합뉴스) 조다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저녁 비상계엄을 선포한 가운데 4일 밤 서울 국회의사당에서 계엄군이 국회 본청으로 진입하고 있다. 2024.12.4 allluck@yna.co.kr
서울 국회의사당에서 계엄군이 국회 본청으로 진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성동규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한국 주요 기업의 주가는 폭락세를 보였다. 다만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가결 및 윤 대통령의 계엄 해제 선언 이후 다소 진정되는 모양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뉴욕증시에서 쿠팡은 전장보다 3.74% 하락한 23.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쿠팡은 계엄 선포 소식에 뉴욕증시에서 장중 9.8%까지 낙폭을 키웠다가 국회가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처리한 이후 낙폭을 줄였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형태로 뉴욕증시에도 거래되고 있는 다른 국내 주요 기업들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포스코홀딩스(4.36%)가 4%대 하락했고 한국전력(2.10%), LG디스플레이(1.76%), SK텔레콤(1.63%), KB금융(1.60%), 우리금융(1.51%), KT(0.44%) 등도 1∼2% 안팎으로 떨어졌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한국 주요기업 투자상품도 크게 요동쳤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 대표 기업들 위주로 투자하는 인덱스펀드인 '아이셰어즈(iShares) MSCI 코리아' 상장지수펀드(ETF)는 1.59% 하락 마감했다.
한국 시장대표지수인 코스피와 유사하게 움직이는 해당 ETF는 계엄 선포 소식에 장중 7.1%까지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 해당 ETF는 이날 하루 동안 3500만 주 이상이 거래됐는데 이는 30일 평균 거래량의 10배를 초과하는 수준이다. 프랭클린 FTSE 한국 ETF(FLKR)와 매튜스 코리아 액티브 ETF(MKOR)도 각각 6.7%, 6.2%까지 급락했다. 그 이후 해당 ETF들 역시 계엄 국면 해소에 따라 장 후반 1% 수준까지 낙폭을 줄였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소식에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한때 1.2% 넘게 하락, 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원화 가치와 연동되는 뉴욕증시 상장 한국기업 주식과 투자상품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 전문가들은 뉴욕증시에서 한국 기업들의 주가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인테그리티 자산운용의 조 길버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계엄령 선호는 보호주의적 시대정신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한국의 국회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길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TD증권 마크 맥코믹 외환 및 신흥국 전략 글로벌 책임자는 "계엄령은 다소 과한 것 같다. 낮은 지지율과 상당한 스캔들을 고려해 민심을 돌리려는 목적이 있는 것 같다"며 "정책 입안자들이 원화 강세를 선호하는 만 이날 큰 움직임이 나타난 이후 변동성이 어느 정도 진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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