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박지성 기자 | '아빠들의 드림카'로 불리는 BMW X3가 7년 만에 4세대 모델로 출시돼 국내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이번 4세대 '뉴 X3'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지만 대형 모델 못지 않은 체급을 자랑하고 있으며, 세단 같은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자랑하면서 패밀리카의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BMW코리아가 뉴 X3를 국내 시장에 출시한 당일인 지난달 28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김포의 한 카페까지 직접 주행하면서 차량의 매력을 느껴봤다.
뉴 X3는 이전 세대 대비 커진 차체와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이 기본 사양으로 적용됐다.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은 11마력을 발휘하는 스타터-제네레이터를 활용해 엔진을 보조, 주행 성능과 연료 효율 개선하는 한편 재시동 시 진동을 최소화해 탑승객에게 세단과 비슷한 안락한 환경을 제공한다.
4세대로 돌아온 뉴 X3는 이전 세대에 비해 차체 폭과 길이가 늘어나고 높이는 낮아져 한층 역동적인 비율을 보이고 있다. 뉴 X3는 이전 세대보다 차폭 30mm, 길이 65mm 늘어나면서 각각 1920mm, 4755mm의 차체를 자랑한다. 높이는 15mm 낮아졌다.
차체가 이전 세대보다 늘어남으로써 실내 공간도 한층 활용도가 높아졌다. 트렁크 적재공간은 이전 세대 대비 20리터 늘어나 기본 570리터, 뒷좌석 등받이를 접으면 최대 1700리터까지 확장돼 일상 주행은 물론 장거리 여정도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
뉴 X3의 실내를 살펴보면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4.9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를 하나로 통합한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버튼을 최소화한 센터페시아가 적용돼 간결하면서도 미래적인 분위기를 부여한다. 이와 함께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가 탑재돼 탁 트인 개방감을 선사한다.
아울러 뉴 X3에는 최신 운영체제인 BMW 오퍼레이팅 시스템 9이 적용됐다. BMW 오퍼레이팅 시스템 9은 하위 메뉴로의 이동 없이 간편하게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며 터치 중심의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해 운전자는 스마트폰처럼 편안하게 차량 기능들을 제어할 수 있다. 티맵 기반의 한국형 BMW 내비게이션도 적용돼 국내 소비자의 입맛까지 맞췄다.
뉴 X3는 큰 차체의 SUV임에도 세단에 버금가는 승차감과 더불어 스포티한 주행 감각을 제공한다. 이날 주행한 더 뉴 X3 20 xDrive는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31.6kg·m를 발휘하는 BMW 트윈파워 터보 4기통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
뉴 X3의 진가는 고속 주행에서 발휘된다. 시속 100km 이상 주행할 시에도 쾌적하고 정숙한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노면이 고르지 못한 구간에서도 안정감있는 접지력을 보이면서 차체를 꽉 잡아주는 느낌을 받았다. 급커브 구간에서도 부드러운 핸들링을 자랑하면서 차체 쏠림이 없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시승한 모델인 뉴 X3 20 xDrive의 복합 연비는 10.9km다. 이날 실제 주행해본 결과 11.2km의 연비를 기록했다.
뉴 X3의 가격은 트림에 따라 뉴 X3 20 xDrive 6890만원~7990만원, 뉴 X3 20d xDrive가 7270만원~7890만원이며, 단일 트림으로 출시한 뉴 X3 M50 xDrive는 999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