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계엄에 뿔난 노조… 파업 격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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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계엄에 뿔난 노조… 파업 격화되나
  • 이혜경 기자
  • 승인 2024.12.04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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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일 철도·서교공노조·교육공무직 일제히 파업 돌입
민주노총은 4일 기자회견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 퇴진 때까지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 이혜경 기자  |  5일부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총파업이 예고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여파로 파업이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이 지난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한 뒤 계엄사령부에 의해 발표된 계엄사령부 포고령(제1호) 4조에는 사회 혼란을 조장하는 파업·태업·집회행위를 금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에 민주노총은 윤석열 정권 퇴진 시까지 무기한 전면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발표했다.
민주노총은 4일 오전 서울 정동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중앙집행위원회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노총 총파업은 불평등 양극화 시대를 청산하고, 노동존중의 새 시대를 열어가는 출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수도권 조합원 중심으로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에 집결해 ‘전면적 저항운동 선포 전국민 비상행동’ 집회를 열고 국가비상사태에 해당하지 않는 상황에서 선포된 비상계엄은 그 자체가 위헌이자 위법하며 무효라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산하 공공운수노조도 성명서를 통해 “5일부터 파업에 나설 것을 결의한 바 있다”며 “시민과 노동자 모두에게 위험하고 불평등한 철도·지하철·학교 등 현장을 정상으로 돌리기 위해서였다. 계엄을 선포한 정권을 상대로 파업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공공운수노조는 사측과 교섭이 최종 불발될 시 5일에는 철도노조, 6일에는 서울교통공사 1·3노조가 무기한 전면 파업에 나설 예정이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도 6일 하루 전면 총파업을 예고했다. 전국철도노조 총파업 출정식은 5일 △서울역 12번 출구(낮 12시) △부산역 광장(오전 11시) △대전역 국가철도공단 앞(오전 11시) △경북 영주역 광장(오후 2시) △광주송정역 광장(오후 2시)에서 한다. 코레일과 서울교통공사는 총파업 돌입에 대비해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코레일은 비상대책본부를 설치해 24시간 운영하고 내외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비상 상황 대처 요령을 교육했다. 코레일톡과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노사교섭이 결렬될 경우 일부 열차 운행이 중지될 수 있으니 미리 열차 운행 정보를 확인해 달라”는 안내문을 고지했다. 서울교통공사도 파업에 대비해 필수유지·대체인력을 투입해 운행률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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