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선 사과, 뒤에선 사찰” 정치권 비난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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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선 사과, 뒤에선 사찰” 정치권 비난 한목소리
  • 한아람 기자
  • 승인 2014.05.2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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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이중적 태도”…새누리도 “있을 수 없는 인권침해”
▲ 19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이 "최종책임은 저에게 있다"며 고개숙여 사과하는 모습을 팽목항 실종자 가족들이 보고 있다.
[매일일보 한아람 기자] 야권은 20일 정보과 형사들이 세월호 침몰사고 유가족을 미행하다가 적발된 것과 관련, 박근혜 정부를 향해 “앞에서는 사과하고 뒤로는 유가족과 국민을 사찰하는 것이 정상적 사고 수습 상황이냐”며 강하게 비판했다.한정애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현안 논평을 갖고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순간부터 지금까지 박근혜정부의 유가족에 대한 불법 사찰과 감시가 일상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대변인은 “정부는 유가족에게 즉각 사과하고 지금까지 사찰한 내용을 공개하고 사찰 관계 책임자들을 엄중 문책하라”고 요구했다.정의당 6·4지방선거 선거대책위원회 김종민 대변인도 논평에서 “대국민담화의 내용에 자신이 없고 유가족이나 실종자 가족의 생각이 궁금하다면 직접 면담할 일”이라며 “외국에 나가고 가족들을 미행하는 것은 직무유기이며 이중적 태도”라고 꼬집었다.여당내에서도 “사찰은 있을 수 없는 인권침해”라며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새누리당 경기도지사 후보인 남경필 후보는 이날 BBS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 “나도 사실은 이명박 대통령 초기에 ‘대통령 형님 출마하시지 말라’고 했다가 정치사찰을 받았다. 사찰은 있을 수 없는 인권 침해”라며 “만약 그런 일이 있다면 나부터 나서서 가만두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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