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통행행태가 반영되지 못한 교통정책은 반쪽자리 정책
[매일일보 강태희 기자] 수도권 통행 인구는 주말이 주중보다 적지만 승용차 중심 이동과 특정 구간 집중 통행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말 승용차 통행거리는 장거리 위주로, 주중보다 1.7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경기개발연구원 류시균 교통연구실장은 ‘수도권지역 주민의 주중, 주말 통행실태 비교’에서 이와 같이 밝히고, 금요일 오후부터 월요일 오전까지 이어지는 주말 교통 혼잡에 대응할 수 있는 정책 수립을 제안했다.도로와 철도 모두 주말과 주중 상관없이 상습적인 교통 혼잡과 차내 혼잡을 경험하고 있지만, 교통대책의 대부분이 평일 출퇴근 수요에 맞춰져 있어 주말에 시민들은 또 다른 교통 불편을 감내하고 있다.주5일 근무 정착으로 금요일 오후부터는 주말 교통 패턴이 시작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월요일 오전 교통상황도 일상적인 평일 오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실질적으로는 1년의 절반 이상이 평일과 다른 주말 통행 패턴을 보이고 있다.특히, 수도권의 관문인 경기도의 국도6호선, 국도47호선, 국도37호선, 국도75호선 등은 주말 교통량이 주중보다 20% 이상 높아 현 교통대책으로는 도로혼잡문제 해결이 불가능한 대표적인 지점으로 나타났다.‘2010년도 수도권 가구통행실태조사’에 따르면 저소득층의 평일 여가통행 비중이 고소득층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일반적인 예측과는 반대의 결과가 나타났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