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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조성호 기자] 강원 춘천시의 최대 사업으로 꼽히는 레고랜드 사업이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다.춘천시는 최근 레고랜드 사업시행자인 엘엘개발이 신청한 '춘천도시계획시설 사업 시행자 지정 및 실시계획 인가'와 관련, 사업시행자가 잘못 적시돼 반려했다고 27일 밝혔다.시는 사업시행자 지정 및 실시계획인가를 신청하면서 시행자를 엘엘개발로 했으나, 레고랜드는 관광지 조성사업이어서 자치단체장으로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현재 관광진흥법에는 관광단지의 경우 개발자가 사업시행자 지정을 받을 수 있지만 관광지 사업 시행자는 자치단체장만 가능하다는 게 춘천시의 설명이다.이와 함께 실시계획 인가에서 중도 내 진입도로에 대해 앞으로 서면과 연결될 때 종단계획과 진출입로에 대한 방안을 제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조성 허가 신청단계부터 진출입로 방안이 마련되어야 앞으로 서면과 연결 도로시 조성계획 변경없이 도로와 교량을 개설할 수 있다는 게 이유다.하지만 사업시행자 측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사업시행자의 한 관계자는 "도시계획도로의 경우 강원도 사업으로 시행자와는 상관이 없는 내용"이라며 "서류를 보완해 제출할 예정이지만 춘천시가 발목잡기 식으로 지연시키고 있어 이해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춘천시는 "레고랜드 사업은 지역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는 것이 기본입장"이라며 "서류에 대해 보완 요청을 한 것으로 민원 처리를 지연시키거나 사업 추진에 제동을 걸지 않았다"고 말했다.현재 레고랜드 사업은 최근 투자자의 190억7000여만원 규모의 1차 증자가 이뤄진데다 사업 부지가 외국인 투자지역으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