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앤캐시 7일부터 영업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금융위원회는 2일 정례회의를 열어 러시앤캐시의 예주·예나래저축은행 주식 취득을 승인했다고 밝혔다.금융당국은 작년 9월 발표한 ‘대부업체의 저축은행 인수 정책 방향’에 따라 러시앤캐시 측이 제출한 ‘저축은행 건전경영 및 이해 상충방지 계획’을 심사했다.
금융위는 이 계획의 충실한 이행 및 이행 여부 보고를 주식취득 승인 부대조건으로 달았다.이에 따라 러시앤캐시는 매년 금융감독원장에게 계획의 이행 여부를 보고해야 한다.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주식취득 승인이 철회될 수도 있다.금융위는 러시앤캐시 인수로 대부업체 이용 수요를 제도권으로 흡수함으로써 서민 신용대출의 금리를 인하하고 소비자 보호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이로써 예금보험공사가 관리·보유하던 10개 저축은행이 모두 정리됨에 따라 2011년 이후 본격 추진됐던 구조조정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날 러시앤캐시는 새롭게 출범하는 저축은행 이름을 ‘OK저축은행’으로 정하고, 이달 7일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예주·예나래저축은행 인력은 OK저축은행으로 100% 고용승계 됐으며, 현재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예주 저축은행 본점은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10층 OK저축은행으로 이전해 새롭게 영업하기로 했다.러시앤캐시는 지난달 27일 본사 사옥을 강남구 역삼동에서 서울 중구에 있는 대한상공회의로 이전하고, 본격적인 제도권 금융으로의 진입을 준비한 바 있다.OK저축은행은 영업 개시에 따라 연 20%대의 중금리로 대출 상품을 조만간 선보이는 동시에 광고와 마케팅 활동도 개시할 예정이다.러시앤캐시는 신용도가 높은 대부업 이용 고객을 저축은행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대부업 자산을 점진적으로 축소하고, 장기적으로 대부업에서 철수할 방침이다.앞서 대부업체 웰컴크레디라인은 예보 산하 부실저축은행이었던 해솔·예신저축은행을 인수해 웰컴저축은행으로 사명을 바꿔 지난 5월부터 영업을 시작했다.웰컴저축은행도 금융당국의 방침에 따라 앞으로 5년간 대부잔액을 40% 이상 줄이고, 중장기적으로 대부업을 폐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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