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 의석 걸린 미니총선, 朴정부 후반 정국주도 분수령
[매일일보 기자]전국 15개 선거구에서 치러져 ‘미니 총선’으로 불리우는 7·30 재·보궐선거 공식 투표일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5-26일 이틀간 치러진 사전투표 투표율이 평균 7.98%를 기록해 역대 제도시행 후 최고기록을 세웠다.이번 재보선은 통상 봄·가을에 열렸던 통상의 재보선과 달리 본격적인 휴가시즌에 실시되다보니 사전투표율이 잘해야 5% 후반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투표율에 정치권은 높은 투표율이 갖는 의미 파악에 주력하면서 본투표까지 총력전을 이어가고 있다.지역별로 투표율을 보면 ‘친박 vs 친노, 왕의 남자 맞대결’이 펼쳐지고 있는 전남 순천·곡성이 13.23%로 가장 높았고, 사전투표 전날 극적인 야권 단일화를 이뤄낸 서울 동작을이 13.22%로 0.01%포인트차 2위를 기록했다.이전까지 국회의원 재보선 사전투표율 최고기록은 지난해 4·24 재보선에서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출마한 노원병 투표율 8.38%였다.한편 이번 재·보선은 향후 정국 주도권 경쟁은 물론, 여야 내부의 역학관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특히 메가톤급 세월호 참사 여파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집권 2년차 박근혜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로서의 의미와 함께 사실상 무승부로 끝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6·4 지방선거의 연장전 성격까지 가미되면서 정치권은 한 석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혼신을 다 하고 있다.각 당의 공천이 확정되기 전까지만 해도 야권에 유리한 판도가 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쏟아지다가 정작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에는 새누리당의 일방적 우세가 이어졌는데, 동작을 단일화를 고리로 수원 2개 선거구까지 단일화가 이뤄지면서 최종판세는 안갯속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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