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대형화·고급화 전략 주효…리모델링 수요↑, 성장세 ‘쑥쑥’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국내 가구업계가 내수침체 등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호전된 실적을 거두고 있어 눈길을 끌고있다.전문가들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로 주택 거래량과 이에 따른 가구 소비 증가가 예상되는 데다, 기존 아파트 노후화 등의 이유로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리모델링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가구업계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2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가구 업계 1위 한샘은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한샘은 최근 공시한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25.1% 증가한 245억원을, 매출액은 28.6% 오른 303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부문별로는 인테리어가구가 19.8% 늘어난 1113억원, 부엌유통이 22.4% 증가한 1157억원을 달성했고, 특판 등 기타 사업부문에서도 764억원을 올려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한샘은 플래그샵, 온라인, 대형 대리점의 고른 성장과 함께 저가형 부엌가구(IK)부문이 호조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지난해 가구·인테리어 업계 최초로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한 한샘은 이를 계기로 경쟁력을 보강하기 위한 체질 개선에 집중하는 행보다. 한샘이 B2C 부문을 확대하는 한편, 올해 말 개점을 앞둔 이케아와 정면승부하기 위해 전국 주요 도시에 프리미엄 서비스를 갖춘 대형 매장을 설립한 것.이 회사는 오는 2020년까지 15개, 장기적으로 20개 플래그숍을 개설할 예정이다.한샘은 홈쇼핑을 통해 안방도 적극 공략하는 한편, 최근 톱스타 배우 전지현을 홍보 대사로 기용하고 방송 광고를 7년만에 진행하는 등 고급브랜드 이미지를 굳혀 차별화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