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6곳·野3곳 ‘우세’ 분석…대부분 지역 ‘신중론’
양측, 서울 동작을, 전남 순천·곡성 희비 엇갈려
[매일일보 이승구 기자]7·30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27일 현재 선거 판세는 누구도 승리를 장담하지 못하는 안갯속으로 접어들었다.새누리당은 선거 초반에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들이 공천갈등 여파로 잡음이 일자 승리를 장담하며 여유를 부리는 모습이었지만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야권 후보단일화 등이 막판 변수로 작용해 치열한 접전으로 상황이 급변하자 승리를 장담하기에는 이르다며 신중모드로 돌아섰다.이에 반해 새정치민주연합은 야권 후보단일화 이후 수도권 지역의 ‘전패위기론’에서 어느 정도는 벗어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오히려 텃밭인 호남의 경우 순천·곡성 지역에서 ‘예산폭탄론’을 앞세운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의 기세가 복병으로 작용할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앞서 지난 24일 서울 동작을과 수원 병(팔달), 수원 정(영통) 등 수도권 세 곳에서 새정치연합과 정의당 사이에 후보단일화가 이뤄져 3파전이 여야 맞대결 구도로 바뀌면서 여야는 판세를 쉽게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다.양측, 서울 동작을, 전남 순천·곡성 희비 엇갈려
서울 동작을 ‘긴장’모드…전남 순천·곡성 ‘기대감’
우선 새누리당은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던 서울 동작을에서 기동민-노회찬의 후보 단일화가 성사되면서 압도적 지지율을 자랑하던 나경원 후보의 위세가 노회찬 정의당 후보의 맹추격으로 꺾일까 다소 긴장하는 분위기다.다만 나 후보가 줄곧 앞서 있었기 때문에 여전히 대세론을 뒤집기엔 역부족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또 수원을(권선) 역시 정미경 후보가 탄탄한 지역 기반을 토대로 선전하고 있고, 충북 충주도 시장 출신인 이종배 후보가 ‘지역일꾼론’으로 우위를 점했다고 평가했다.여기에 새누리당은 전통적 강세 지역인 경기 김포, ‘텃밭’인 부산 해운대·기장갑과 울산 남을까지 총 6곳에서 여당 후보가 ‘우세’하다고 분석했다.양자 대결로 판이 바뀐 수원 병, 수원 정은 후보 단일화의 영향을 감안해 당초 ‘박빙 우세’에서 ‘경합’ 지역으로 더욱 ‘보수적’으로 막판 판세를 평가했다.전남 순천·곡성 ‘위기감’…수도권 조심스런 ‘기대’
새정치연합도 이정현 후보의 선전에 순천·곡성지역을 ‘우세’가 아닌 ‘박빙우세’로 조심스럽게 분류했다.호남 4곳 중 나머지 3곳인 광주 광산을, 전남 나주·화순,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등 3곳에서는 자당 후보들의 무난한 승리를 자신했다.수도권에 대해선 후보단일화 성사 이후 기대감이 반영됐다.당초 경합 지역으로 꼽았던 수원 병과 수원 정에 대해선 '박빙우세'로 판단이 바뀌었다. 다만 백혜련 후보가 나선 수원 을은 지역기반이 공고한 정미경 새누리당 후보의 벽이 높은 탓에 '박빙 열세'라고 자체분석했다.김포 지역의 경우 김두관 후보가 선거막판으로 가면서 30~40대의 지지를 받으며 뒷심을 얻고 있다며 ‘박빙 열세’에서 ‘경합’ 지역으로 업그레이드했다.대전 대덕은 ‘박빙 열세’로, 여당세가 강한 부산 해운대 기장갑, 충주, 서산·태안 지역은 여전히 열세 지역으로 남겨뒀다.서울 동작을의 노회찬 후보 당선에 총력을 쏟는 정의당은 성공적인 후보 단일화에 따른 컨벤션 효과로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와의 격차를 거의 좁혔다며 막판 역전까지 노려본다고 자신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