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과 열대식물 한꺼번에… 곤충아카데미 진행
[매일일보 백중현 기자]서울시가 여름방학을 맞아 서울숲공원 곤충식물원에서 9일부터 24일까지 16일간 ‘서울숲 숲속곤충 특별체험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2층 전시장으로 오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일이다.이번 특별체험전은 나뭇진을 좋아하는 '풍이'부터 밤에 숲속을 활발히 돌아다니며 다른 곤충을 사냥하는 '멋쟁이딱정벌레'까지 총 7종 30∼40마리의 살아있는 여름곤충을 가까이서 보고 만져볼 수도 있어 흥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풍이= 낮에도 활발하게 움직이는 꽃무지의 일종으로, 참나무 숲에 많이 서식한다. 애벌레는 썩은 참나무를 분해하는 중요한 분해자다.하늘소= 긴 더듬이가 특징이다. 죽어가는 나무에 알을 낳아 애벌레가 나무를 죽이고 다른 식물이 자랄 수 있게 하는, 말하자면 정원사이다.멋쟁이딱정벌레= 밤에 나타나 다른 곤충을 사냥하는 사냥꾼으로, 날지 못하며 땅을 빠르게 걸어다닌다.대벌레= 참나무, 벚나무 등 각종 활엽수를 먹는 벌레로, 나뭇가지를 꼭 닮았다. 놀라면 나무에서 떨어져 죽은 체를 한다.톱사슴벌레= 휘어진 턱이 멋진 사슴벌레로, 시골에서는 쇠스랑이라고 불렀던 곤충이다. 허세가 많지만 싸움은 잘 못한다.살아있는 곤충 외에도 35종 70마리 이상의 곤충 표본도 전시된다.
여름 햇볕을 피해 시원한 숲 속으로 들어가 여름잠을 자는 '각시멧노랑나비', 한여름 귀청이 떨어져라 울어대는 '말매미', 과거엔 매우 희귀했지만 최근 그 숫자가 늘어나고 있는 '울도하늘소' 등 다양한 방식으로 숲에 적응한 국산 곤충 표본을 볼 수 있다.각시멧노랑나비= 6월경 성충으로 나와 여름잠에 들어가 9월경 잠시 출현하고 겨울잠을 자는, 성충으로 거의 1년을 나는 나비이다.말매미= 한여름에 나타나며, 많은 숫자가 모일수록 소리가 커지는 매미이다. 크게 울면 전기톱으로 나무를 써는 듯한 소리가 난다.울도하늘소= 환경부 보호종 II급이었으나 최근 지정 해제된 아름다운 하늘소로, 최근 그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또 아프리카 열대우림 속에서 등에 하얀 가루를 발달시켜 빛을 차단하는 '골리앗꽃무지', 원숭이가 많은 동남아 열대우림에서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날카로운 뿔과 발톱을 발달시킨 '키론 장수풍뎅이' 등 이름만 들어도 신기한 외국 곤충 표본도 전시된다.'숲속곤충 아카데미'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매주 토·일요일 총 6회 운영된다. 1회에 25명에 한해서 약 2시간 동안 진행되며 참가비는 1인당 5000원이다.서울숲에서는 매년 1기∼6기에 걸쳐 곤충의 세계에 대해 배워보는 곤충아카데미를 진행한다.서울의공원 홈페이지(parks.seoul.go.kr)나 서울숲공원홈페이지(parks.seoul.go.kr/seoulforest)에서 선착순으로 사전 예약 후 참여 가능하다.특별전이 열리는 서울숲공원 곤충식물원은 서울에서 유일하게 곤충과 열대식물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장수풍뎅이, 물방개 등 6종 100마리의 살아있는 곤충과 울도하늘소, 사슴벌레 등 120종 980마리의 곤충표본을 상시 볼 수 있다.'또 실내에는 1만4000 포기의 열대식물과 한강에 사는 물고기 등이 전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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