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인터뷰] 시정목표는 ‘살고 싶은 도시, 기업이 편한 파주’
[매일일보 김순철 기자] 민선 6기이자 시 승격 후 7대 시장에 취임한 이재홍 파주시장은 12일 지금의 파주시를 ‘웃자라 덩치만 커다란 소년’에 비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 파주를 ‘살고싶은 도시, 기업이 편한 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이재홍 시장은 이날 매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취임 후 첫 일정으로 지난달 7일부터 14일까지 17개 읍면동을 방문해서 민선6기 파주 시정에 거는 기대와 시민의 목소리를 들었고, 총 141건의 건의사항을 받았다”고 밝혔다.이 시장은 “현재 파주는 도시의 성장속도와 이를 뒷받침하는 교통, 교육, 문화 등의 인프라가 따라오지 못하는 실정이고, 시민들은 도시지역은 도시지역대로 농촌은 농촌대로 지역 특성을 고려한 인프라 구축을 기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파주시 新발전계획」은 기존의 파주종합발전계획을 토대로 읍면동별 맞춤형 발전방안을 찾아 시민과 함께 완성할 것”이라고 밝힌 이 시장은 “지역별 현안에 좀 더 귀 기울이는 세심한 행정을 펼쳐서 지역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다짐했다.다음은 이재홍 파주시장과의 일문일답.- 제7대 파주시장으로 취임한 소감은?△시민 여러분의 귀중한 한 표가 당선의 영광을 안겨주었다. 무한한 기쁨과 책임감을 느낀다.선거운동기간 만난 시민 한 분 한 분의 따뜻한 손길과 눈빛에 담긴 여망을 잊지 않고 파주시 발전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파주시는 수도권에서도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도시지만 외형적인 발전 속에서도 지역 불균형이라는 심각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어 서민들의 삶이 더 고단해 지고 있다.그리고 장기적인 비전을 갖추지 못한 도시개발계획으로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돼 왔다.평생을 교통, 도시, 환경 전문가로 중앙부처에서 일한 경험과 지식을 활용하여 균형발전을 위한 장기적인 비전을 바로세우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사업을 추진해서 서민들의 고충을 덜어드리고 파주를 살고 싶은 도시, 살기 좋은 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겠다.시민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진정성 있는 시장, 부끄럽지 않은 시장, 시민들이 원하는 시장이 되어 시민들께 보답하겠다.- 취임 직후 시민과의 대화의 시간도 가졌다. 시민들이 바라는 민심은 무엇인가?△ 취임 첫 일정으로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17개 읍면동을 방문해서 민선6기 파주 시정에 거는 기대와 시민의 목소리를 들었다. 개발이 필요한 지역은 도로, 도시가스 등의 인프라를, 개발 지역은 교통, 교육 등의 도시여건 개선에 대한 요구가 뜨거웠다.총 141건의 건의사항을 받았는데, 주요 내용으로는 GTX 추진, 제2통일로 건설, 미군반환 공여지 활용 등 중장기 계획이 필요한 사업에서부터 도로 개설 및 보수,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체육․복지․의료시설 확충 등 복지수요 까지 지역별로 다양한 건의가 있었다.파주는 LGD, 운정1ㆍ2ㆍ3지구 개발 등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계속 이어지고 있고 이러한 산업기반과 인적기반이 융합하여 시너지를 내고 폭발적인 발전이 일어나야하는데, 지난 4년 동안 인프라를 제대로 구축하지 못하고 대규모 개발계획 등 큰 그림만 그리다가 시기를 놓친 아쉬움이 있다.파주는 ‘웃자라서 덩치만 커다란 소년’에 비유할 만하다.도시의 성장속도와 이를 뒷받침하는 교통, 교육, 문화 등의 인프라가 따라오지 못하는 실정이고, 시민들은 도시지역은 도시지역대로 농촌은 농촌대로 지역 특성을 고려한 인프라 구축을 기대하고 있다.지역별 현안에 좀 더 귀 기울이는 세심한 행정을 펼쳐서 지역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다.- 시민과의 대화에서 나타난 민심, 즉 지역현안은 어떻게 해결하고 대안을 마련할 계획인지?△ 지역별로 주민 피부에 와 닿는 생활 밀착형 사업을 중심으로 타당성과 경제성 등을 검토하여 교통, 문화, 교육, 경제를 아우르는 지역별 「파주시 新발전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이번 순회 방문시 주민들의 건의사항과 민선6기 시장 후보자들의 공약을 종합하는 구체적인 실천계획이 될 것이다.파주시 중장기 발전계획이 파주의 전체적인 틀을 잡고, 장기 비전을 정리한 큰 그림이라면 이번 계획은 이를 토대로 향후 민선6기 4년간 시장과 공직자들이 실행해야 할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실행계획으로 삼을 예정이다.또한, 「파주시 新발전계획」은 기존의 파주종합발전계획을 토대로 읍면동별 맞춤형 발전방안을 찾아 시민과 함께 완성할 것이다.금년 하반기에 읍면동 토론회를 통해 시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분야별전문가로 구성한 자문위원회가 이를 분석, 사업적합성을 검증하고 추진의 우선순위를 정해 읍면동별 5개 이내의 핵심사업을 결정한다.그리고 내년 신년인사회에는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갖고 주민들을 다시 찾아갈 예정이다.과거, 대규모 개발계획을 추진하며 시민은 소외되고 官이 일방적으로 주도하다가 성과는 요원하고 사업은 답보에 빠지는 식의 불행한 전철을 밟지 않겠다.민선6기가 내놓을 발전방안과 실천의 중심에는 언제나 시민 여러분이 있을 것이다. 앞으로 4년간은 파주시민의 생활을 시민의 손으로 바꾸게 하겠다.- ‘파주 프로젝트’는 사업 타당성 검토를 하겠다고 했는데, 그것보다 주민들의 재산권 제한을 푸는 것이 우선 아닌가?△전액 민간자본으로 추진하는 파주프로젝트는 사업 추진의 주체가 될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위해 국내·외 기업들과의 투자 협의를 진행해 왔으나, 지속되는 경기 침체 등으로 투자 유치에 난항을 겪고 있다.특히, 그동안 투자 협의를 진행해왔던 중동과 중국 기업들의 실질적인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사업 제안사인 게이트웨이가 양해각서 유효기간 만료일인 금년 6월 30일까지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지 못하여 현재로서는 보상 여부 등 향후 일정이 불투명한 상황이다.그래서 파주시는 양해각서 기간 동안 업무 성과가 전혀 없는 게이트웨이와의 협력 관계를 재검토함과 동시에 사업 전반에 대해 주민과 소통할 수 있는 주민참여 협의체를 구성하여 최우선적으로 주민과의 공감대를 형성하도록 하겠으며, 아직까지 이 사업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게이트웨이 측의 사업계획서를 공신력 있는 전문기관을 통해 검증할 계획이다.앞으로 사업 가능성 여부 진단과 주민의견 수렴결과에 따라 사업 계획을 재검토하고 행위제한 조치를 해제하는 등 사업추진 방향을 금년 말까지 재설정할 계획이다.- 교통문제가 지역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해결방안은?△파주 발전의 가장 큰 걸림돌이 교통문제다. 임기 중 교통여건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GTX 고양∼삼성(36.4㎞) 노선과 일산선 파주 연장, 지축~조리~금촌전철과 서울∼문산 고속도로의 조기 착공, 신도시 내 시내버스 순환체계 구축이 반드시 풀어야할 숙제다.그러나 아직 정부 동의가 없는 상태로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파주 연장 사업을 반영하지 못하는 등 절차를 진행하지 못했다.국토교통부에서 오래 근무한 경험을 살려 정부의 철도망 구축계획에 반드시 파주가 포함되고, 조기에 착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양지역 노선 갈등으로 착공이 지연된 서울∼문산 고속도로 조기 착공 방안으로 우선 예정대로 오는 12월 문산 쪽을 착공하는 등 가능한 부분부터 공사를 진행하면서 갈등을 풀어갈 것이다.버스노선 순환체계 구축은 시급한 문제다. 파주시는 경의선이 대중교통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나 연계체계가 미흡한 게 사실이다.우선적으로 신도시지역 마을버스 순환체계를 구축하여 운정역과 광역버스를 편리하게 환승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오는 8월 18일부터 운정신도시에 순환마을버스가 신설·운행된다. 이번에 신설되는 순환마을버스는 운정신도시를 남북으로 이원화하는 2개의 노선으로 운정역이 출발점이자 종점 역할을 하게 된다.시가 적자를 일부 부담해서라도 노선을 쾌속운행토록 하고 M버스에 대해서는 시민들의 교통편의를 향상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점차 개선하도록 하겠다.- 선거 공약도 제시했고 취임사에서도 밝힌 ‘동서남북 4개 권역 개발 방안’을 설명해 달라.△ 도농복합도시 파주의 균형발전을 위해 파주를 크게 동서남북 4개 권역으로 나누고, 지역 특성에 맞는 발전방안을 수립하여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북부권)은 통일경제의 중심지로 (동부권)은 첨단농업, 특용작물 재배와 체류형 관광 중심지로 육성하고 (남부권)은 교육과 교통, 법률 행정구역으로 (서부권)은 문화와 역사, 관광 예술특구로 발전시킬 구상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