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예산 113억원 지원, 내년 맨홀 등 불량지역 개선 계획
[매일일보 백중현 기자]요즘처럼 습한 장마철에는 우리 주변에 곰팡이나 악취가 발생하기 쉽다. 주방이나 화장실 등은 각 가정에서는 주의를 기울여 관리하면 되지만 길을 걷거나 산책할 때 풍기는 불쾌한 냄새는 참을 수도 없고 방법도 없어 대책이 시급하다. 악취와의 전쟁은 전국적인 문제이지만 서울시 광진구만 해도 악취관련 민원이 1년에 평균 150건 이상 발생한다. 구 전체 민원의 10%를 차지한다. 이에 따라 광진구가 장마철 불청객이자 단골 민원인 생활주변 하수악취를 제거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구는 악취 발생 원인과 대책을 종합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구비와 환경부 보조금 총 1억8000만원을 들여 전 지역에 대해 하수악취저감 용역을 실시, 악취원인을 파악하고 개선 대상지 선정을 마쳤다. 구 전체를 대상으로 생활악취 발생지역 및 원인을 조사한 경우는 서울시뿐 아니라 전국에서 광진구가 처음이다. 조사결과, 하수악취의 대부분이 대형건물이나 공동주택의 정화조 오수를 강제로 배출할 때 주변 하수맨홀과 빗물받이 등을 통해 주변에 전해지고 있다. 음식점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하수맨홀이나 빗물받이에 무단 투기할 경우 하수관 내부에서 음식물이 부패돼 악취가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광진구 중곡동 일대 긴고랑길과 용암사 등 아차산 상류지역은 악취가 하류 지역부터 하수관로를 따라 이동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