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관악구가 오는 18일 낙성대 공원 일대에서 ‘제27회 낙성대 인헌제’를 개최한다.‘낙성대 인헌제’는 강감찬 장군의 호국정신과 위업을 기리기 위해 매년 10월 개최하는 전통문화축제로 1988년 처음 개최돼 올해로 27번째를 맞는다.관악구는 강감찬 장군 이야기가 많은 지역이다. 강감찬 장군의 생가터가 있는 곳은 한밤 중 큰 별이 떨어진 곳에 장군이 탄생했다는 일화에 따라 ‘낙성대’라 이름 지어졌고, 그 지역 동명도 ‘낙성대동’이다. 인접한 ‘인헌동’은 장군의 시호를 동명으로 사용했고, ‘은천’은 장군의 어릴 적 이름이다.1974년에는 강감찬 장군을 기리기 위해 낙성대 공원을 만들었다. 공원 내에 안국사라는 사당을 지어 장군의 영정을 모셨고, 생가터에 세워졌던 것으로 알려진 3층 석탑도 이곳에 있다. 매년 개최되는 인헌제도 낙성대 공원에서 진행된다.올해 인헌제는 강감찬 장군이 북두칠성의 네 번째 별인 문곡성의 기운을 받아 태어났다는 전설에 착안해 ‘북두칠성, 네 번째 별’을 주제로 추모제향뿐 아니라 우리놀이문화를 접목한 축제로 진행한다.
인헌제는 오전 10시 낙성대공원 내 안국사에서 기념식을 겸한 추모제향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한글, 한문 부문으로 나뉘어 구민의 붓글씨 솜씨를 뽐낼 수 있는 ‘구민휘호대회’를 연다.낙성대공원 광장에 마련된 야외무대에서는 시간대별로 주민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1부 ‘어린이 강감찬 은천’을 테마로 지역예술인의 대금연주와 인헌초등학교 풍물패와 강감찬 어린이 합창단의 공연 등 지역예술인과 청소년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2부는 ‘하늘, 땅, 사람’을 주제로 비나리, 칼춤, 소고춤 등 전통문화를 알아볼 수 있는 9가지 테마의 마당놀이가 펼쳐진다. 마지막 3부는 ‘태평성대’를 주제로 지역의 고등학교의 밴드, 댄스 동아리 등이 중심이 돼 인헌제를 축하하는 의미를 담은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또한, 공연 외에도 전통 대나무 활 만들기 등 체험마당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공원 내 곳곳에서 진행된다. 한방립밥, 손바느질로 배시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인헌제 마무리는 ‘10월, 어느 멋진 날’을 주제로 밴드 코로나, 체리팩토리, 금과은, 커피소년 등이 참여하는 가을밤 음악회로 꾸며진다.유종필 구청장은 “올해 낙성대 인헌제는 딱딱하고 엄숙한 느낌이 아닌 주민이 참여하고 즐기는 문화축제로 진행된다”며 “고려명장 인헌공 강감찬장군의 호국의 얼을 기리기 위해 20년 이상 이어져 온 관악구만의 소중한 전통행사가 많은 주민들의 참여로 더 뜻 깊은 시간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