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일일보=이한일 기자] 기업이 한 명의 직원을 채용하는 데 드는 비용이 평균 115만 2천원 정도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는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060300)(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가 구랍 30일부터 지난 4일까지 6일간 331개 기업을 대상으로 ‘2009년 1인당 채용비용’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채용비용은 채용사실을 알리는 채용광고에서부터 인·적성검사 등 필기시험을 치르는 비용, 면접을 진행하는 데 드는 제반 비용, 지원자의 면접비, 신체검사와 오리엔테이션 진행비용, 채용과정을 전문업체에 맡기는 데 드는 채용대행 비용, 채용담당자와 면접관의 기회비용 등 채용과정 전반에 소요되는 비용으로 정의하여 조사가 진행됐다. 이 채용비용은 기업규모별로 차이가 드러났다. 인크루트에 따르면 대기업의 경우 1인당 채용비용은 188.5만원으로 조사돼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인 데 비해, 중견기업은 156.7만원으로 31.8만원 정도 줄어들었고, 중소기업에 이르러서는 큰 폭으로 떨어져 89.8만원에 그쳤다. 대기업과 비교하면 100만원 가까이(98.7만원) 차이 나는 수치다. 이는 역시 기업규모가 클수록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더 높은 비용을 들여 채용소식(광고)을 알리고 있고, 채용의 과정이 더 다양화 돼 있어 진행해야 하는 프로세스 자체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채용비용은 올해에도 대부분 지난해 수준으로 운영할 것으로 나타났지만, 변화가 있는 기업의 경우에는 늘인다는 곳보다 줄인다는 곳이 더 많았다. ‘2010년 채용비용은 지난해에 비해 어떨 것인지’ 물었는데, 44.1%(146개사)가 ▶‘동일할 것’이라고 답한 가운데, ▶‘줄어들 것’이란 응답이 37.8%(125개사)로 ▶‘늘어날 것’이라는 18.1%(60개사)보다 19.6%p 높게 나타난 것.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의 경우 ‘동일할 것’이란 응답과 ‘줄어들 것’이란 응답이 각각 38.5%, ‘늘어날 것’이 23.1%로 나타났고, 중소기업도 ‘동일할 것’(49.2%), ‘줄어들 것’(38.1%), ‘늘어날 것’(12.7%)로 집계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두 줄어들 것이란 의견이 늘어난다는 의견보다 많았다. 그러나 중견기업만은 ‘늘어날 것’(50.0%), ‘줄어들 것’(33.3%), ‘동일할 것’(16.7%)으로 나타나 채용비용을 늘일 것이란 비율이 더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