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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낙하산’ 논란이 일었던 문제풍 예금보험공사 감사가 사표를 제출했다.5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월 선임된 문 감사는 일신상의 이유로 지난달 말 사표를 제출했다.예보 관계자는 “내년에 재직하게 될 대학 강의 준비를 위해 사표를 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문 감사는 입법고시를 거쳐 국회사무처 공무원으로 일한 후 새누리당 충남 서산태안 당협위원장을 지내며 2012년 19대 총선출마에 도전했으나 공천을 받지 못했다. 이후 새누리당 충남도당 서산·태안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지난 1월 예보 감사에 임명 당시부터 이 같은 정치적 경력으로 인해 낙하산 논란이 제기됐으나 별다른 징계를 받지 않았으며, 지난 7.30 재보선에서는 공천을 신청했다가 논란이 되자 공천 신청을 철회하기도 했다.지난 국감에서도 이런 경력으로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새정치연합 이종걸 의원은 “예보는 정치활동이 금지돼 있는데 새누리당 당협위원장도 하고 당원이고 공천신청도 했던 사람이 (감사로) 임명되는 게 옳은가”라고 비판했다.통합진보당 이상규 의원도 “새누리당에 공천신청을 한 적이 있는가”라고 캐물으며 “국민 세금으로 연봉을 받는 분이 특정 정당에 공천신청을 했다니, 그런 생각이 있다면 거취를 분명히 결단하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