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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이한일 기자] 최근 국내 출산률이 현저히 낮아지는 가운데 보건복지가족부가 출산 장려책의 일환으로 두 자녀 이상을 둔 자체 직원에 대해 혜택을 주기로 한 데 대해 우리 국민들은 반대 의견이 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보건복지부가 인사승진심사나 교육대상 선정시 자녀 수에 따라 혜택을 달리하는 방안을 시행한데 대한 찬반 여론을 조사한 결과에따르면 저출산 문제를 승진과 연계시키는 것을 무리가 있어 반대한다는 의견이 47.7%였고,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 차원에서 도입할 수 있는 정책으로 찬성한다는 의견은 37.8%로 나타나 반대가 9.9%p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찬성(47.4%)이 반대(43.7%)보다 약간 많은데 반해, 여성은 반대가 51.9%로 찬성(27.8%)의 2배 가까이 높게 나타나 여성이 이 제도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의견이 매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20대의 경우 반대가 63.1%로 찬성(30.6%)을 크게 웃돌았고, 40대(59.3%〉30.5%), 30대(49.1%〉39.3%) 역시 반대 의견이 우세한 반면, 50대 이상 응답자는 유일하게 찬성이 45.7%로 반대(30.8%)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밖에 지역별로는 대구/경북(34%‘ 49.6%)에서는 유일하게 보건복지부 정책에 대한 찬성 의견이 높게 나타났고, 대전/충청에서는 찬성(41.6%)과 반대(41.1%)가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그 외 지역에서는 반대 의견이 일제히 높게 나타났다. 특히 전북(59.1%’35%) 및 서울(55.4%〉29%) 응답자의 반대가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마지막으로 지지정당에 따른 의견차 역시 나타나 한나라당 지지층은 찬성(45.8%)이 반대(34.8%)보다 높게 나타난 반면, 민주당 지지층은 반대(62.3%)가 찬성(26.8%)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 조사는 지난 8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