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PD수첩 '일방적 주장 방송' 유감"
[매일일보=서태석 기자] MBC PD수첩이 26일 '형사소송 1심 'PD수첩, 무죄'편을 방송하자 검찰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PD수첩은 이날 '형사소송 1심 'PD수첩, 무죄'편을 방송하면서 "보도내용이 허위가 아니"라는 새로운 증거자료들을 공개했다. PD수첩은 방송을 통해 아레사 빈슨의 사인을 왜곡했다는 비난에 대해 아레나 빈슨 어머니의 인터뷰 자료를 공개, 정면으로 반박했다.방송분에 따르면 아레사 빈슨의 어머니는 "vCJD든 인간광우병이든 대부분 CJD로 얘기한다. 왜 그게 문제가 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당시 내가 지칭했던 것(CJD)은 vCJD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PD수첩은 의도적인 자막 조작은 없었으며, "번역가 정지민씨의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PD수첩은 방송에서 "정부 정책을 감시하고 비판하는 언론 본래의 사명에 충실했다"며 "이번 무죄 판결이 언론 자유가 보장되어야 함을 적시한 판결이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주장했다. PD수첩의 이 같은 방송에 대해 검찰은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송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즉각 반발했다.서울중앙지검은 27일 '1월26일자 PD수첩 방송에 대한 검찰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항소심 재판을 앞두고 MBC에서 국민의 재산인 공중파를 이용해 피고인들의 일방적 주장을 보도한 것에 대하여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이들은 "검찰은 수사과정에서 위 방송에서 인용한 소장, 자막의뢰서 등을 포함한 방대한 방송자료를 증거법 원칙에 따라 신중하게 판단했다"며 "그 결과 PD수첩 방송의 핵심적이고 중요한 부분이 의도적으로 왜곡돼 객관적 사실이나 실제 취재한 내용과 다르게 방송되었음을 확인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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