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1, 2월 매출 제자리걸음…소비심리 회복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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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1, 2월 매출 제자리걸음…소비심리 회복은 아직
  • 안정주 기자
  • 승인 2015.03.0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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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안정주 기자] 지난해 감소했던 백화점 매출이 올해 들어서 마이너스 성장세는 벗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신장률이 1% 이하에 그쳐 아직 소비심리가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기는 이른 것으로 보인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 1, 2월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기존 점포 기준으로 1.0% 증가했다.

작년 2월 이후 추가된 점포(아울렛 4개점, 백화점 2개점)를 합한 전점 기준으로는 9.1% 늘었다.

상품군별로 보면 해외패션(17.9%), 식기/홈데코(18.2%), 스포츠(23.9%), 레저(15.0%), 가구(14.9%) 상품군의 매출은 두 자릿수 대의 증가세를 보였지만, 남성패션과 여성패션은 각각 5.2%, 5.7% 늘어나는 데 그쳤다.

현대백화점은 1, 2월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0.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작년에는 1월31일었던 설이 2월19일로 밀려나면서 1월 매출은 5.5% 줄어든 반면 2월 매출은 10.8% 늘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지난 1월 매출은 3.1% 줄고 2월 매출은 4.9% 늘면서 1, 2월 매출이 1.0% 증가하는 데 그쳤다. 부문별로는 여성의류가 2.9% 줄었고 남성의류(0.6%), 스포츠(0.5%) 등은 작년 수준에 그쳤지만 고가 상품군으로 꼽히는 주얼리/시계는 19.8%나 늘었다.
 
백화점 관계자는 “춘제 덕분에 중국인 관광객 수요가 늘고 혼수 수요도 늘면서 해외명품과 보석, 시계 등 고가 제품 수요는 줄지 않았지만 백화점 대표 상품군인 패션 의류의 약세가 이어졌다”며 “설 행사의 매출은 7.6% 증가해 비교적 나은 편이었지만 늦어진 설 때문에 오히려 개인 소비는 둔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형마트의 매출도 소폭 성장에 그치거나 오히려 줄었다.
 
홈플러스의 지난 1, 2월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0.2% 늘어나는 데 그쳤고 롯데마트는 이 기간 매출이 0.9% 줄었다. 다만 이마트는 기존 점포 기준으로 1, 2월 매출이 4.1% 늘어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다.
 
상품군별로 보면 간편 가정식이 10.1% 성장했으며 신선식품이 7.6%, 가공식품이 3.7% 늘어나는 등 식품 매출은 호조를 보였지만 패션·레포츠 용품은 4.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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