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견에 재갈 물리기’ 우려도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간부가 당면 현안을 두고 대외적으로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면 인사상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업무 분담이 애매한 영역에서 금융위와 금감원이 서로 다른 유권 해석을 내리면 현장에서는 이중규제로 작용한다는 금융사 건의를 수용한 것이나 이견에 재갈을 물리면 추후 더 큰 사고로 연결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금융당국 관계자는 “금융위와 금감원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면 금융사 입장에서는 이중 규제가 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양 기관이 현안과 관련한 입장을 사전에 조율하고 대외적으로 다른 목소리를 냈을 때에는 인사상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이런 방침은 임종룡 금융위원장과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의 협의 하에 확정된 것으로 전해졌다.임 위원장은 지난 18일 금융위원장 취임 직후 처음으로 금감원을 방문, 금감원 임원들과 함께한 비공개 회의에서 이런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런 제안에 진 원장도 흔쾌히 ‘그렇게 하자’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