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만료 등 위기 피해 나보타·올로스타 등 신약 수출 매진
[매일일보 박예슬 기자] 대웅제약(회장 윤재승·사진)이 지난해부터 계속된 실적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신약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확장에 매진하며 분위기 반전을 시도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최근 터키의 셀텍사와 자체 개발한 보톨리눔톡신 제제 나보타에 대한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이번 계약에 따라 셀텍은 터키 시장에서 나보타의 공급 및 유통권을 확보했다. 2018년 발매를 목표로 하며, 계약규모는 5년간 약 200억원이다.앞서 지난달 초에는 초고혈압 개량신약 올로스타에 대해 미국 오토텔릭사와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2월에는 남미 파나마에 나보타를 런칭해 진출 범위를 넓혔다.대웅제약 측은 최근 핵심품목의 특허 만료로 약화된 수익성을 신약 판매 증가로 만회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나보타는 현재 60여개 국가와 수출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종욱 대웅제약 사장은 지난달 20일 주주총회에서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각 진출 국가 업계 10위 진입, 100개국 수출 유통망 구축 및 2020년까지 해외매출이 국내매출을 넘어선다는 목표를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대웅제약 관계자는 “약가인하 등 국내시장의 여러 위기상황에 대응해 해외시장 진출에 보다 주력하고 있다”며 “나보타와 올로스타, 메로페넴 등 주력 신약과 우루사 등 기존 주력제품까지 장기적으로 내다보고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한편 대웅제약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57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34.7% 감소해 시장 예상치인 147억원에 크게 밑돌았다.업계에서는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주력제품의 특허만료로 인한 약가인하와 경쟁품목 진입, R&D 비용 증가 등을 지적했다. 실제로 대웅제약의 고혈압치료제 올메텍의 가격은 작년 9월 20% 떨어졌고, 항궤양제 넥시움의 약가도 작년 10월 30% 내려갔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