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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경기가 완만하게 개선될 가능성이 있지만 성장세는 미약한 수준으로 평가됐다.한국개발연구원(KDI)은 6일 발표한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경기종합지수가 개선되고 있으나 광공업을 중심으로 주요 생산 관련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는 등 아직 경기 전반이 미약한 상태”라고 분석했다.KDI는 1∼2월 중 광공업 생산 및 출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하고 재고는 증가해 생산활동이 다소 위축돼 있다고 밝혔다.민간소비도 2월 중 일시적으로 크게 반등했으나 1∼2월 평균으로는 지난해 월평균 증가율보다 낮았다.3월 소비자심리지수도 전월보다 하락하는 등 소비심리도 다소 약화됐다. 또 3월 수출이 미국을 제외한 주요 교역상대국에서 모두 감소하는 등 부진을 이어가는 점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그러나 KDI는 설비투자가 기계류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지속하고 건설투자도 주택부문의 회복으로 감소폭이 점차 줄어드는 등 투자부진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유가 하락과 금리 인하도 우리 경제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평가했다.KDI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기준치를 소폭 상회해 완만하게나마 상승하고 있고,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최근 상승세를 유지하는 점도 경기가 개선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세계경제에 대해선 미국이 양호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유로존이 완만하게 개선될 가능성이 있지만 신흥국의 경기둔화와 국제원유시장의 변동성 확대 등의 하방 위험이 함께 존재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