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경기지표에 경제전망 어려워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한국경제에 대한 국제기구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경기지표가 갈지자 행보를 보이면서 국제기구의 판단도 온도차를 나타내고 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 경기가 향후 확장 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국제통화기금(IMF)는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재차 낮췄다.14일 OECD에 따르면 한국의 3월 기준 경기선행지수(CLI)는 102.0으로 2010년 4월(102.1) 이후 3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월과 비교해서는 0.2포인트 높아져 9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한국 지수는 38개국 가운데 슬로베니아(102.8), 스페인(102.5), 에스토니아(102.1)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OECD 경기선행지수는 6∼9개월 뒤 경기 흐름을 예측하는 지표로, 재고순환지표·주가지수·장단기 금리차·제조업 경기 전망 등을 근거로 산출된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확장적 국면이라는 뜻이다.이는 통계청이 매월 발표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유사한 개념이다. 지난 3월 우리나라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건설수주액 등이 늘면서 전월 대비 0.7포인트 오른 103.8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이래 4개월 연속 증가세다.기획재정부는 5월 그린북(최근 경기동향)에서 “생산·소비·건설투자 등 실물지표가 월별로 등락을 보이는 가운데에서도 전반적으로 완만한 개선 흐름이 보인다”며 “지난해 4분기의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