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OECD, 엇갈린 한국경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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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OECD, 엇갈린 한국경제 전망
  • 박동준 기자
  • 승인 2015.05.1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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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 경기지표에 경제전망 어려워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한국경제에 대한 국제기구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경기지표가 갈지자 행보를 보이면서 국제기구의 판단도 온도차를 나타내고 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 경기가 향후 확장 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국제통화기금(IMF)는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재차 낮췄다.
14일 OECD에 따르면 한국의 3월 기준 경기선행지수(CLI)는 102.0으로 2010년 4월(102.1) 이후 3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월과 비교해서는 0.2포인트 높아져 9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한국 지수는 38개국 가운데 슬로베니아(102.8), 스페인(102.5), 에스토니아(102.1)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OECD 경기선행지수는 6∼9개월 뒤 경기 흐름을 예측하는 지표로, 재고순환지표·주가지수·장단기 금리차·제조업 경기 전망 등을 근거로 산출된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확장적 국면이라는 뜻이다.이는 통계청이 매월 발표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유사한 개념이다. 지난 3월 우리나라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건설수주액 등이 늘면서 전월 대비 0.7포인트 오른 103.8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이래 4개월 연속 증가세다.기획재정부는 5월 그린북(최근 경기동향)에서 “생산·소비·건설투자 등 실물지표가 월별로 등락을 보이는 가운데에서도 전반적으로 완만한 개선 흐름이 보인다”며 “지난해 4분기의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기재부는 “저유가와 주택 등 자산시장 회복이 점차 소비·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져 향후 경기 회복의 긍정적 신호가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실제 4월 신용카드 승인액이 큰 폭(15.3%)으로 뛰었고 백화점 매출액도 증가세(1.5%)로 돌아서는 등 내수부분에서는 긍정적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반면 IMF는 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예상 성장률을 3.1%로 또 한 번 하향조정했다.IMF는 지난해 10월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4.0%로 제시했다가 지난 2월 3.7%로 전망한데 이어 지난 4월에는 3.3%로 계속 전망치를 낮추고 있다.IMF는 “2013년 초부터 형성됐던 성장 동력이 정체됐다”며 “지난해 2~4분기의 분기별 성장률이 그 전 1년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지적했다.특히 IMF는 “2014년 4월 발생한 세월호 참사가 전환점”이었다며 이 사건이 “소비와 투자 심리에 놀라울 정도로 크고 지속적인 충격을 줬다”고 설명했다.다만 IMF는 “지금까지 시행된 부양 정책에 의해 지연 발생된 효과 때문일 수 있는 전반적인 수요 회복 및 국제유가 하락의 긍정적 효과 등이 작용하면 한국의 올해 성장률이 예상 범위의 상단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이어 IMF는 “한국이 최근 내수 진작을 위해 실시한 통화, 재정, 그리고 다른 정책변화들에 대해 이사회에서 환영을 표했다”며 “이런 정책을 통해 성장 동력이 회복됐다는 분명한 신호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추가 부양 조치가 고려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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