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낙하산 논란 속 MBC 사장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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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낙하산 논란 속 MBC 사장 내정
  • 서태석 기자
  • 승인 2010.02.2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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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낙하산 사장" 출근 저지 투쟁 본격화

▲ /사진=제휴사 뉴시스
김재철 MBC 사장 내정자 "총파업 숙고해야"
MBC노조, 김재철 MBC 사장 출근 저지
 
[매일일보=서태석 기자] MBC 신임 사장에 이명박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김재철(57) 청주MBC 대표이사가 내정돼 '낙하산 인사' 논란이 예상된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우룡)는 26일 서울 여의도 율촌빌딩 6층에서 임시이사회를 열고 김 후보를 내정자로 확정했다.
방문진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최종후보로 압축된 김재철 청주 MBC 사장, 구영회 MBC 미술센터 사장, 박명규 전 MBC 아카데미 사장을 인터뷰했는데 그 결과 김 후보 5표, 구 후보 1표를 얻었다. 김 사장 내정자는 대광고등학교를 거쳐 고려대 사학과 학사, 석사를 졸업했다. 1980년 MBC 보도국 기자로 입사해 국제부장, 해설위원실 부장대우, 정책기획실 정책보좌역, 논설위원, 시사제작1국 부국장, 보도국 부국장, 보도제작국장 등을 역임했다. 2005년 울산MBC 대표이사를 지냈으며 현 청주MBC 사장이다. 한국방송협회 이사도 지냈다.
이런 가운데 김재철 대표이사가 노조의 총파업에 대해 "깊이 생각해 봐야한다"고 언급,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김 사장 내정자는 이날 서울 여의도 율촌빌딩 6층에서 "(노조가) 실제로 파업을 결의한 상황"이라며 "MBC는 시청률이나 여러 면에서 힘들다"고 언급, 노조의 총파업을 사실상 반대했다. 이명박 대통령과의 친분으로 사장 자리를 따냈다는 지적에 대해선 "그것은 잘못된 것 같다"며 "기자는 정치인을 만날 기회가 많아 친분이 있는 것"이라고 일축했다.한편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MBC노조)는 김재철 MBC 신임 사장의 출근을 막아선다는 계획이다.MBC노조가 결성한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오늘부터 낙하산 사장의 출근을 원천봉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비대위는 "27일부터 시작되는 사흘 연휴 기간에 비대위 집행부가 비상 근무에 나서고, 월요일 밤부터 철야 농성에 돌입해 새벽 기습 출근에 대비하기로 했다. 다음주 화요일 사장의 공식적인 첫 출근일에는 지역 조합원까지 가세해 대대적인 출근 저지 시위를 벌인다"고 밝혔다.MBC노조는 26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MBC 본사 1층에서 ‘낙하산 사장 저지와 김우룡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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