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MB(?) 성향이 마침내 MBC사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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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MB(?) 성향이 마침내 MBC사장으로…
  • 서태석 기자
  • 승인 2010.02.27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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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뉴시스
[매일일보=서태석 기자] 민주노동당은 방문진이 야당 측 이사들이 기권한 가운데 김재철 청주MBC사장을 신임 MBC 사장으로 선임한 것과 관련, “그간 차근차근 진행되어온 이명박 정권의 언론장악 시나리오가 정점에 이르렀다는 비판이 거세다”며 “MBC 사태가 이명박정권의 언론장악 음모의 마지막 격전지라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노당 우위영 대변인은 26일 논평을 통해 “김재철 신임 사장은 이명박정권 인사의 핵심 덕목인 고려대 출신으로 정치부 기자 시절부터 이 대통령과 오랜 친분을 쌓아 친MB, 친한나라당 성향으로 분류되던 인물”이라며 이 같이 밝힌 뒤 “본격적으로 MBC와 언론자유를 지키기 위한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는 위기 상황에 처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우 대변인은 먼저 “2008년 사장 공모에 응했을 당시 노조로부터 ‘공공연히 한나라당 행사에 참여해왔던 사실을 통해 정치적 편향성을 확인했으며, 정치권력으로부터 독립된 언론기관의 수장으로 부적격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으니 ‘자신에게 충성할 사람, 자신과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자리를 내어주는’ 이명박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에 한치의 어긋남도 없는 전형적 낙하산 인사”라고 비판했다.그는 특히 “지방선거가 불과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언론을 틀어쥐려는 청와대의 음습한 의도가 더욱 박차를 가하는 듯하여 더욱 불안하고 우려스럽다”며 “사실 이번 MBC 사장 선임과정 자체가 국민들을 들러리로 세운 한 편의 쇼에 불과했다”고 비꼬았다.그는 또 “더 심각한 문제는 '방송계의 한나라당'이라 할 수 있는 청와대의 꼭두각시 '방문진'에 있다”며 “언론을 장악하려는 이명박 정권과 정권의 입맛에 맞는 사장을 선임하려는 방문진이 존재하는 한 누가 사장이 되어도 MBC 장악에 앞장서는 허수아비로 전락할 수 밖에 없음은 애초에 자명한 일이었다”고 꼬집었다.한편 김 내정자는 이명박 대통령과의 친분으로 사장 자리를 따냈다는 세간의 지적에 대해  “그것은 잘못된 것 같다”며 “기자는 정치인을 만날 기회가 많아 친분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그럼에도 MBC노조가 결성한 비상대책위원회는 26일 “낙하산 사장의 출근을 원천봉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비대위는 “27일부터 시작되는 사흘 연휴 기간에 비대위 집행부가 비상 근무에 나서고, 월요일 밤부터 철야 농성에 돌입해 새벽 기습 출근에 대비하기로 했다. 다음주 화요일 사장의 공식적인 첫 출근일에는 지역 조합원까지 가세해 대대적인 출근 저지 시위를 벌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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