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안심대출 여파…“5월에는 하락세 둔화 예상”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은행의 가계대출 평균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연 3% 밑으로 떨어진 가운데 시중은행에서 연 2%대 은행 정기예금 상품 조차 이제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4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를 보면 개인고객이 많이 가입하는 은행권 1년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전달보다 0.17%포인트 떨어진 연 1.84% 기록, 사상 처음으로 1%대에 진입했다.이에 따라 신규가입 기준으로 연 2.0% 미만의 정기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92.1%에 달했다. 이 비중은 1월만 해도 22.6%였으나, 2월 30.7%, 3월 66.0%로 매달 급속도로 늘었다.연 2.0% 이상 금리를 주는 정기예금 비중은 7.9%에 불과해 시중에서 찾아보기 드문 상품이 됐다.전국은행연합회가 공시하는 시중은행별 1년 정기예금 대표상품의 금리를 보면 금리가 연 2% 이상인 예금을 판매하는 곳은 산업·제주·전북은행 등 특수은행이나 지방은행뿐이었고, 이마저도 대부분이 인터넷 전용상품 등 비대면 상품이었다.예금과 함께 대출금리의 하락폭도 컸다.지난달 예금은행의 평균 가계대출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전달보다 0.25%포인트 떨어진 연 2.96%로 집계됐다.지난 3월 한은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연 1.75%로 내린 데 이어 안심전환대출(연 2.63%) 출시 여파로 4월 들어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도 ‘연 2% 시대’에 진입한 것이다.가계대출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의 평균금리는 지난 3월 연 2.97%를 나타내 이미 2%대에 진입했고, 4월 들어서도 전달보다 0.16%포인트 떨어진 연 2.81%를 기록해 최저치 경신 행렬을 이어갔다.일반신용대출 금리도 전달보다 0.29%포인트 하락한 연 4.46%를 나타내는 등 다른 가계대출 상품들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