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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수출부진이 심화되면서 경제성장세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경기 진단이 나왔다.한국개발연구원(KDI)은 4일 발표한 ‘6월 경제동향’에서 “민간소비가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으나 수출부진이 지속돼 경제 전반의 성장세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지난 4월 서비스업생산과 소매판매액 증가율이 커지면서 민간소비는 점차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건설투자가 여전히 부진하지만, 4월 국내기계수주가 1년 전보다 21.9% 증가하는 등 투자 관련 선행지표가 양호해 앞으로 내수 부진이 점차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KDI는 판단했다.문제는 수출이다. KDI는 세계경제의 성장세 둔화와 가격경쟁력 악화에 따른 수출부진이 심해져 제조업 생산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지난달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 감소했다.일본(-13.2%), 미국(-7.1%), 중국(-3.3%) 등 주요국에 대한 수출이 모두 부진했다.품목별로도 선박(-33.3%), 석유류(-32.2%), 철강(-19.2%) 등 반도체를 제외한 대부분 주요 품목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KDI는 “광공업 생산과 출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0% 초반대의 낮은 수준에 머물러 성장세가 경제 전반으로 확산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KDI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가 둔화하고 세계경제의 성장세도 예상보다 완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당분간 한국의 수출 여건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