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경의선 폐철길 2㎞ 숲길로 변신 27일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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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경의선 폐철길 2㎞ 숲길로 변신 27일 개방
  • 백중현 기자
  • 승인 2015.06.2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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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프로젝트…연남동·새창고개· 염리동 포인트 소개
내년 5월 6.3㎞ 전 구간 완공, 과거와 현재 한 길서 만나
▲ 서울시는 경의선 폐철길 2단계 구간 총 2km가 '경의선숲길'로 변신해 27일 시민에 개방한다고 밝혔다. 연남동 실개천 전경.
[매일일보 백중현 기자]경의선 폐철길 2단계 구간 총 2km가 '경의선숲길'로 변신했다.서울시는 지난 2012년 4월 개장한 1단계 대흥동 구간(760m)에 이어 이번 2단계 공사가 완료됨에 따라 27일 시민에 개방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추가 개방되는 '경의선숲길' 2단계 구간은 연남동 1268m, 새창고개 630m, 염리동 150m로 서울시는 각 장소별 매력과 이용 포인트를 소개했다.이로써 '경의선숲길' 총 6.3km 중 2.7km가 공사를 완료했으며, 내년 5월이면 전 구간 숲길이 완성된다.'경의선숲길'은 수명을 다한 공간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서울시의 도시재생 프로젝트 중 하나다. 지상으로 달리다 2005년 지하화를 시작한 경의선 용산구 문화체육센터~마포구 가좌역, 총연장 6.3㎞, 폭 10m~60m로 조성 중이다.
'경의선숲길'이 모두 완성되면 주택가, 도심의 고층빌딩 사이를 가로질러 서강대, 홍대‧연남동 번화가, 동네 상가, 전원주택지를 달려 홍제천에 이르는, 과거와 현재를 한 길에서 만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조선시대 새로운 창고인 만리창(1608년 설립)과 상인들의 애환이 담긴 새창고개, 일제강점기 인공하천인 선통물천, 1977년 난지도 제방 축조 공사로 지상에서 사라진 세교천 등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경의선숲길에는 길마다 크고 작은 잔디마당과 광장이 연결돼 있다. 이 공간들은 주민들이 다양한 용도로 이용해가면서 필요한 시설들을 넣어 지속가능한 공간으로 완성해가게 된다. 한 마디로 '비우고 채워가는 공원'인 셈.이 구간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공간은 폐철길을 따라 옆으로 늘어선 1km에 달하는 은행나무 길이다. 아름드리 은행나무 그 사이를 흙길로 조성해 가을에는 노란 은행나무 단풍잎이 흩날리는 아름다운 산책로로 변신하게 된다.은행나무 길을 따라 공원의 중심을 흐르는 실개천도 눈길을 끈다. 이 실개천은 공항철도에서 올라오는 지하수를 끌어올려 만든 것으로, 지금은 사라진 세교천을 형상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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