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세 폭탄 현실화...‘서민증세’ 지적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대를 지속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실제 서민들의 살림살이는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다.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7% 상승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12월(0.8%)부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대에 그치고 있다. 이 때문에 불황형 저물가 기조가 고착화로 디플레이션에 빠진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올해 초 2000원 상승한 담뱃값 인상분 0.58% 포인트를 빼면 전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에 가깝다. 하지만 서민들의 식탁 물가는 고공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봄 가뭄의 영향을 직격탄으로 맞은 신선식품지수는 전달에 비해 1.5% 하락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5.1% 상승했다.특히 채소값은 금값이 됐다. 신선채소는 전년 동월에 비해 21.2% 급등했다.배추값은 전년 대비 90.9% 올라 2013년 2월(182.9%) 이후 2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양배추와 파값도 1년 새 111.7%, 91.9%씩 비싸졌다. 참외(23.2%), 마늘(21.0%), 고춧가루(11.1%), 돼지고기(8.0%) 등도 값이 많이 올랐다.이외에도 전세(3.5%), 하수도요금(8.0%), 남자 정장(6.2%), 중학생 학원비(3.3%), 공동주택 관리비(3.7%), 학교 급식비(10.1%), 구내식당 식사비(5.5%) 등도 올라 가계부가 더 팍팍해졌다.이 때문에 소비자는 저물가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