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파급효과 제한적..메르스 영향 점차 감소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그리스 우려가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파급효과는 제한적이지만 대외 불확실성이 당분간 높아질 수 있고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부정적 여파로 경제 성장세가 약화됐다고 6일 밝혔다.KDI는 이날 발표한 ‘7월 경제동향’에서 “그리스 채무불이행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됐지만 현 상황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파급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KDI는 유로존의 완만한 경기회복세가 유지되는 한 우리나라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지만 그리스 관련 사태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대외 불확실성은 당분간 높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측했다.그리스는 지난 5일 채권단의 구제금융 협상안 수용 여부에 대한 국민투표를 실시한 결과 채권단의 긴축안을 반대하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연구원은 그리스의 채무불이행이 발생하면서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일시적으로 확대됐지만 2012년 그리스의 구제금융 당시보다 안정적이라고 진단했다.그리스에 대한 우리나라의 총 익스포저(손실 위험에 노출된 금액)가 크지 않고 글로벌 유동성이 충분한 상황에서 유로존 은행들이 국내 투자를 급격하게 회수할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연구원은 밝혔다.연구원은 그리스에 대한 우리나라의 수출 비중이 0.2% 내외에 불과해 직접적인 파급 효과가 작다고 봤다.아울러 유로존에서 그리스가 차지하는 경제 비중이 낮고 그리스 관련 불확실성이 국제금융시장에 이미 반영돼 있으므로 유로존 경기가 빠르게 위축되면서 이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우리 경제에 전이될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예상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