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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다음달부터 생명보험사들가 종신보험 등의 보험료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교보생명, 한화생명 등이 5% 안팎의 보험료 인상을 두고 구체적인 실행안을 계획하고 있다.삼성생명 관계자는 “다음 달에 종신보험 중 일부 상품의 예정 이율을 9월에 조정하기 위해 검토하고 있다”며 “광복절 연휴 이후 예정 이율 인하폭을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예정이율은 보험사가 고객에게 보험금, 환급금을 지급할 때 적용하는 이율이다.예정이율에 맞춰 보험료 할인을 적용하기 때문에 예정이율이 내려가면 고객이 내는 보험료는 오른다. 교보생명도 10월에 보험료를 인상할 예정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종신보험, CI보험 등 보장성 보험을 중심으로 10월에 예정이율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외 한화생명·미래에셋생명도 하반기에 예정이율 조정과 함께 한 차례 보험료를 올릴 계획이며 NH농협생명 등도 인상안을 검토하고 있다.이러한 업계의 움직임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5%까지 내리는 등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수익을 내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해마다 9월 기준으로 보험사들이 투자하는 국고채 금리를 반영해 내년 표준이율을 산출한다. 표준이율은 보험사들이 고객에게 보험금을 주기 위해 쌓아두는 돈에 적용되는 이율로 표준이율이 인하되면 보험사들은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예정이율을 낮춰 보험료를 올리는 방식으로 대응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내년 표준이율이 10월에 최종 결정되는데 이번에 내려가는 폭이 클 것 같다”며 “내년에 표준 이율 인하폭을 반영하면 보험료가 급작스럽게 올라 갈 수 있어 올해 미리 보험료를 어느 정도 조정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