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지 상품 출시에 계열사 연계 영업력 강화 모색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국내 금융지주사들이 계열사 간 연계영업 강화 등을 통한 시너지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 이 같은 연계 영업을 통해 지주사들은 비은행 부문의 수익성을 강화하고 기존 고객의 이탈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특히 금융위원회가 ‘지주사 경쟁력 강화방안’을 시행하겠다고 밝히면서 오는 10월부터는 은행창구에서 계열 저축은행이나 캐피털사의 대출상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될 가능성도 높아진 만큼 이 같은 지주사들의 계열사 연계영업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은 LIG손해보험을 인수해 KB손해보험을 출범시킨 이후 은행, 보험, 카드, 캐피털 등 계열사 간 연계영업 강화 행보를 꾸준히 이어나가고 있다.실제 국민은행이 지난 6월 낮은 신용도로 은행 대출이 어렵거나, 대출 한도를 초과한 고객을 KB캐피탈에 소개해 거둔 대출 실적은 112억5000만원에 달한다.KB손해보험도 보험 약관대출 이용 고객 가운데 대출한도를 초과한 사람을 KB캐피탈과 KB저축은행에 소개하고 있다. KB손해보험과의 연계영업을 통해 들어오는 대출 문의는 하루평균 60~70건에 달한다는 설명이다.지난달부터 KB국민카드 홈페이지에서는 카드론을 신청한 고객 중 신용도가 낮거나 대출 한도를 초과한 사람을 KB캐피탈 홈페이지로 연결해주고 있다. 국민은행과 KB손보도 방카슈랑스 상품 구성을 확대하는 등 연계영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 1분기 KB손보의 방카슈랑스 매출 중 국민은행 창구에서 발생한 매출 비중은 20.9%를 기록,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10%포인트 상승했다.신한금융의 경우 기존의 주거래 고객 우대제도인 ‘신한 Tops Club제도’를 그룹 내 계열사들과의 거래할수록 등급이 높아지는 방향으로 개편했다.기존에는 한 개 회사의 Tops Club등급을 여러 회사에 같은 등급으로 적용했으나, 각 회사에서 부여 받은 등급을 점수로 환산하여 더하는 방식으로 그룹 Tops Club등급을 강화한 것이다. 이는 기존 고객들의 관심을 비은행 계열 상품으로도 분산시키기 위한 전략으로도 볼 수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