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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이경민 기자] 교보생명이 인터넷전문은행 불참을 최종 서언했다.교보생명은 지난 15일 이사회에서 인터넷은행에 불참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교보생명 측은 IT 및 인터넷 마케팅 등이 어우러지는 인터넷은행의 경우 리스크 관리에 뛰어난 교보생명의 이점을 충분히 살리기 어렵고, 시중은행의 인터넷뱅킹 강화 등 경쟁이 심화하는 점을 고려해 불참 결정을 내린 것으로 설명했다.그간 교보생명은 인터넷은행 참여에 대해 상당한 의지를 보였다. 실무 태스크포스를 구성하는 동시에 수개월간 타당성 검토를 진행했고 최고경영자(CEO)와 실무진이 해외사례 조사를 수차례 실시했다.이날 이사회 이전에 이미 예비인가 신청서류의 대부분을 준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날 결정으로 그간 교보생명과 컨소시엄 구성을 논의해온 KT, 우리은행 등은 컨소시엄을 재구성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KT컨소시엄에 현대증권이 합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교보생명의 불참 결정을 놓고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교보와 KT 간에 컨소시엄 주도권을 놓고 줄다리기가 심했다는 관측도 나온다.인터넷은행 신청을 앞두고 KT컨소시엄과 다음카카오-한국투자금융-국민은행 컨소시엄, 인터파크-SK텔레콤-NH투자증권-기업은행-NHN엔터테인먼트 컨소시엄, 중소기업연합체인 500V컨소시엄 등이 참여를 선언한 바 있다.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9월30일부터 10월1일까지 신청을 받아 한두 곳에 대해 연내에 예비인가를 내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