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농촌경제연구원 내 300평 규모…주민에 무료 분양
[매일일보 송인성 기자]동대문구의 옛 농촌경제연구원이 친환경 나눔 텃밭으로 다시 태어난다.동대문구는 회기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옛 농촌경제연구원(회기로 117-3) 내 텃밭을 주민들에게 무료로 분양하고 그 수확물을 어려운 이웃과 나누는 봉사활동을 펼친다고 27일 밝혔다.나눔 텃밭은 회기동 주민 및 경희대 학생들이 함께 경작하게 되며 농촌경제연구원의 리모델링이 끝나는 2017년까지 시범 운영될 예정이다. 이곳은 전문가들이 인정한 비옥한 토양에 제초제나 화학비료 등을 사용하지 않아 건강한 먹거리를 재배할 수 있다.앞서 회기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총 300평 규모(약 990㎡)의 텃밭을 신청자를 중심으로 개인(3평)과 단체(20평)에 무료로 분양했다. 텃밭 중 일부는 참여 주민의 의견을 모아 우리밀과 보리, 마늘 등을 공동으로 경작하고 수확물을 향후 취약계층과 나누기로 했다. 또한 시농제와 추수감사제 등 도시 농부를 위한 다양한 행사도 열릴 예정이다.김홍수 회기동 주민자치위원장은 “경희대 학생들이 농사 기초 및 작물 설계, 친환경 퇴비 만들기 등을 교육해 농사가 낯선 주민들을 지원하기로 했다”면서 “향후 농장이 활성화되면 리모델링이 끝난 후에도 운영을 지속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오는 31일 낮 12시부터 회기동 주민, 상인, 학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골목축제도 열린다. ‘회기동 사람들, 가을에 쉼표를 찍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서는 경희대로4길(경희대 정문앞~청량초교 앞)에서 마을장터 및 재즈, 힙합 거리공연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펼쳐질 예정이다.주금련 회기동장은 “나눔 텃밭에서 음식물 찌꺼기로 건강한 거름을 만들며 농사의 즐거움을 배우고 이웃 농부와 쉼터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삶의 여유를 느낄 수 있다”면서 “공동체 의식을 강화할 수 있고 회기동만의 문화콘텐츠를 발굴할 수 있는 골목축제에도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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